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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64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이양주] 종과 당목(撞木)
하도 울어서 묶어 놓았단다. 나더러 풀어주란다. 태풍이 온 천지를 휩쓸며 지나간 다음 날 가까운 사찰을 찾았다. 마침 경내에선 절집 사람들이 기다란 빗자루며 갈고리를 하나씩 들고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상흔들을 수습하고 있는 중이었다. 크고 작은 나뭇가
거제타임즈   2014-08-18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윤석희]스타리 모스트가 되어
역이라는데 휑하다. 바람까지 차다. 황량한 벌판에 공연히 온 건가 후회막급이다. 전쟁에 휩쓸려간 문명의 흔적이 어디쯤 있기는 하려나. 서성대는 나에게 난데없이 우산을 받혀준다. 늙은 여인이다. 초췌한 모습이나 믿을 만해 보여 따라 나선다. 겨울비 맞으
거제타임즈   2014-08-07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문학회 소속 본사 박춘광 사장 '수필과 비평' 신인상
계룡수필문학회 소속인 본사 박춘광 사장이 수필 '나의 일기'로 '수필과 비평' 제148호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당선 소감'묵묵히 나의 길을 가리라.'다른 이들의 수상소감을 읽을 때마다 부러웠지만 정작 내가 수상소감을 쓰려니 얼
거제타임즈   2014-02-07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김민선] 꿈꾸는 바다
밤새 비가 내렸다, 후두득거리며 강한 봄비가 내렸다. 이른 아침도 아니건만 낮선 곳에서의 휴일 아침은 평소와 달리 고요하고 푸르스름하니 몽환적이다. 그 기운에 살짝 떠밀려 산책을 나선다. 숙소 앞 좁은 길을 돌아 가파른 길을 내려가니 해변도로가 구불거
거제타임즈   2014-02-04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강돈묵]'백두옹(白頭翁)'
사람들은 식물의 잎을 보면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게 그거려니 한다. 아니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볼 뿐이다. 그것은 새 잎이 돋아날 때의 모양이 별다른 차이가 없기에 갖는 생각이기도 하다. 하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꽃대를 밀어 올리기 시
거제타임즈   2014-01-27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이미행] 가는 길
처음 시작은 항상 두렵고 떨린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그 길을 가고 싶었다. 열심히 하면 되겠지 했던 것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먼저 시작했던 선배들이 책을 내고 기념회를 한다고 한다. 그 책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나
거제타임즈   2014-01-21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김혜경] 마흔에게 띄우는 편지
생일 축하해. 벌써 마흔이네. 잠깐 촛불을 바라봐. 네 개의 촛불이 타 들어가는 시간만이라도. 세상을 다 가질 듯 움켜쥐고 태어난 손엔 많은 것이 들려있지 않지만, 두 손 하나로 모아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지 않니. 힘겨운 삶이었다고 해도 곁에 있는
거제타임즈   2014-01-14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윤석희]귀로
훌훌 털고 떠날 수는 없을까. 가고 싶을 때 언제라도 말이다. 되돌아가는 길도 왜 이리 멀고 험한지. 매듭지으라고, 세상에다 묻힌, 세상에서 묻힌 속진을 다 떨어내고 오라고.어쩌면 신이 특별히 배려한 시간인지 모르겠다. 티베트 승려복장이다. 부처님 땅
거제타임즈   2014-01-06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왕순조]비록 홀로이지만
날씨가 화창한 봄날 아파트 모서리를 돌아서니 벚꽃이 숨었다가 내 시야로 와락 달려든다. 선들바람이 불자 만발한 꽃잎이 황홀하게 꽃비 되어 내린다.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리고 만다. 눈이 부시도록 나풀거리는 모습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다.
거제타임즈   2013-12-31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신희영]'당황하셨어요?'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에 '황해'라는 코너가 잇다. 조선족이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 피싱 하려는 장면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작은 아들과 나는 이 코너를 좋아한다.오후 5시 30분쯤 전화벨이 울린다. 작은 아들이 전화를 받는다. "네, 맞는데요. 그런데 누
거제타임즈   2013-12-25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권예란]신호하다
남편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벌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세 번이나 지나쳤다. 핸들을 잡은 손이 땀에 젖었다. 어떻게든 차선을 바꾸려고 애썼다. 하지만 옆 차선을 달리는 차들은 조금의 틈도 주지 않는다. 조금만 더 가면 근처에서 가장 복잡한
거제타임즈   2013-12-17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김종복]'행운목'
집에 있는 행운목은 새댁 때 시장 장터 바닥에 놓고 파는 상인에게서 샀다. 깡통에 물을 담아 키우기 시작한 지 삼십여 년이 된 나무다. 처음엔 나무토막 옆에 달린 새순이 너무 귀여워 아침저녁 바라보며 물을 갈아 주곤 했다. 점점 커지더니 나무토막보다
거제타임즈   2013-12-11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박춘광] '인내심(忍耐心)'
괴로움이나 어려움 등을 참고 견디어 내는 마음이 바로 인내심이다. 어제 내가 감수하기에는 너무도 큰 자존심을 상하는 일을 당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 버럭 화를 냈다. 참지 못할 흥분이었지만 면전이 아닌 탓에 나의 격분은 한층 더 심
박춘광   2013-11-28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서용태]보 시
한여름엔 새벽운동이 그저 그만이다. 뙤약볕에 달궈진 열기가 알맞게 식어있어 좋다. 운동이래야 걷기가 전부다. 나이를 생각지 않고 운동의 강도를 높이면 몸이 알아서 거부를 하기 때문이다. 새벽 다섯 시께 집을 나서서 한두 시간 후에 돌아오면 된다. 새벽
거제타임즈   2013-11-14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권경미]'고양이 키스'
눈이 마주쳤다. 피하지도 않고 똑바로 나를 주시하는 눈빛에 기대감이 가득하다. 아마도 녀석은 나보다 내가 들고 있는 장바구니에 더 관심이 많은 눈치다. “냐아-” 가늘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주차장 한켠 쓰레기 집하장 앞에 쭈그리고 앉아 비닐봉지
거제타임즈   2013-10-20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차은혜] 아직도 남은 한 박자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하나 둘, 하나 둘……. 아까부터 조그마한 녹음기를 놓고 노래를 부르라고 종용하는 중이다. 하라는 놈은 싫다고 몸을 빼는데 다른 녀석은 자꾸 제가 하겠다고 들이댄다. 하는 모양새가 누굴
거제타임즈   2013-10-02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곽호자] 덧칠하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다. 수채화 초급반. 복지회관 삼층을 단숨에 오른다. 회원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젊은 층과 노년층이 섞여있었는데도 분위기는 좋아보였다. 물위의 기름방울 같은 존재로 취급받지나 않을까 우려를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남
거제타임즈   2013-09-26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서용태] 숨은 그림
이건 악몽이다. 별것 아니라는 의사의 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방광 입구에 아주 작은 종양이 발견되어 내시경 시술로 제거한 것이다. 고통이 없었던 것은 하반신 척추 마취 덕분이었다. 그 악몽 같은 시간은 회복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반신
거제타임즈   2013-09-03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윤정희]잔영
그녀가 저만치서 터벅터벅 걸어온다. 가을은 아직 멀리 있는데 철 이른 긴 옷에 두 손으로 불룩한 배를 가리듯이 옷 앞자락을 붙잡고 우리에게로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를 기다리며 바라보고 섰던 친구들이 그 모습에 의아하여 각자 한 마디씩 던진다. 누구는
거제타임즈   2013-08-28
[계룡수필회 '수필산책'] [계룡수필:조혜경]생각의 차이
거실 텔레비전 앞에 조그마한 다육식물 화분 두 개가 놓여 있다. 사실 나는 다육식물이 어떤 식물을 말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선인장 종류를 그렇게 부르나 보다 할 뿐이다. 전자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컴퓨터 앞이나 텔레비전 앞에 놓아두면 좋을
거제타임즈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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