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2시 거제 삼성호텔에서 거제관광개발(주)과 '세계고령화연구재단'이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하지만 사업비의 10배나 되는 규모인 5억달러 투자협약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반신반의다. 

거제관광개발(주)은 16일 오후 2시 거제 삼성호텔에서 '5억불 투자확약 체결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투자자는 미국의 '세계고령화연구재단'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8월 기공식 이후 자금문제로 답보 상태에 빠졌던, '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급물쌀을 탈 것이라는 기대에 시민들은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극도의 조선경기 불황으로 관광산업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는 '학동케이블카'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거제시 관계자 및 미국의 세계고령화 연구재단 관계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 420억원이 투입되는 '거제 학동케이블카'는 학동 고개와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 연장 1.93km로 곤돌라 8인승 52대가 운행해 시간당 2천명, 일일 1만 8천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거제관광개발(주) 측은 "투자 확약 금액 5억불이면 한화로 약 5,700억원으로 하부 역사 부근에 50만㎡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 실버타운, 각종 놀이시설, 리조트 등 숙박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금이 곧 들어올 것"이라며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제학동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자금조달 문제로 시는 올초 행정의 인허가 취소 처분을 고려할 정도로 난항을 겪어 왔다.

이번 거액 투자협약에 대해 뒷말이 무성한 것은 사실이다. 몇 차례 기한을 어긴 사업자에게 이달 말 까지 착공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사업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거제시가 갑자기 사업비의 10배가 넘는 거액(5천700억원)을 유치할 수 있을지 실현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제관광개발(주)는 총 사업비 420억원을 구하지 못해 사업취소 위기에 까지 몰린 상태에 있었다.

시민들은 "답보 상태에 있었던 케이블카 공사가 빨리 착공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실체 및 조달경위가 명학해야 신뢰 할 수 있을 것이다"는 입장이다.

김 모(55.동부면 연담마을)씨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케이블카 인근 주민들을 또다시 실망시키고 거제시까지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며 " 그러나 투자건 차용이건 사업자의 의지가 뚜렷하고 자금만 명확 하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