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거쳐 고용노동부 일부 작업장 작업재개 승인...다소 안정 찾아가는 분위기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일어난 크레인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상황 재연에 나서는 등 책임자 규명에 나선 가운데 6일 오후부터 일부 작업장의 작업이 재개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 중지 명령을 받은 후 전문 업체에 안전진단을 맡겼었다.

조선소측은 안전 진단이 끝난 일부 작업장의 경우 위험 요인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돼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해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점검 후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전체 근로자 3만5,000여명 중 1,300여명이 작업장에 투입 돼 선박 건조에 나선 상태로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현재 작업이 재개된 곳은 해양 시추 설비인 FLNG와 잭업 리그 건조 작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나머지 작업장에 대해서도 안전 진단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고용부에 작업 중지 해제를 요청 할 계획에 있다.

삼성중공은 지난 1일 사고로 6명이 사망한 가운데 박모(36)씨 등 3명의 유족과 보상 합의가 끝나는 등 현재 합의를 계속 중이다고 밝혔다.

조선소의 일부 작업 재개로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이와는 별도로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7일 현장에서 상황 재연을 실시했다.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 크레인의 충돌 상황 재연을 2시간 여에 걸쳐 진행 했다.

경찰의 상황 재연 실시는 크레인 기사에게 과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경찰은 전날 까지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에게서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골리앗 기사에게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사고 직전 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과 골리앗 크레인이 충돌 우려 상황에서도 움직임을 지속한 점 등이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경찰이 크레인 기사를 비롯해 이번 사고의 책임자로 의심하고 있는 사람은 8명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이들에게 있다고 판단 될 경우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압수수색한 뒤 관계자 휴대전화 분석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