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업자의 사업비 조달 실패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에 놓인 거제 학동케이블카가 대체 사업자 등장으로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와의 협상에서 인수금액과 인수방법 등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새 사업자가 나타났지만 "물건너 간 것 아니냐"며 우려하던 시민들에게는 사업 재개의 희망만 심어 주는 선에서 끝날지 의문이다.

거제시는 최근 국내 한 중견기업과 학동케이블카 사업 인수를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는 등 적극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서울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로 미디어 분야가 주력사업으로 자체 자산 1,000억원, 자회사 포함 자산이 3,000억원에 이르는 우량 기업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학동케이블카 민간 사업자인 거제관광개발이 자금 부족으로 시공사 선정도 못한 채 공사 착공을 차일피일 미루어 오자 구체적 사업비 확보 방안이 포함된 착공계를 지난 2월 28일 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시는 당시 이미 여러차례 기한을 연기한 만큼 이번이 마지막이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거제관광개발측은 끝내 이를 지키지 못했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15일 사업 인.허가 취소 및 사업권 제3자 매각 절차 개시를 통보했다. 이후 시는 대체 사업자 물색에 나서 새 사업자로 이 기업을 믿을 수 있는 새 사업자로 낙점했다.

이 기업은 평소 관광시설 개발 및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고 시가 먼저 접촉해 사업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기업은 시에 공문을 보내와 사업권 인수금액 및 인수방식, 조건 등 구체적인 사업참여 계획까지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지난달 14일 거제관광개발 주주간담회를 열고 이 내용을 전달했지만 인수금액과 인수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기업의 경우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와 사업권만 매입,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재추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인해 기존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무산 될 것으로만 알았던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이번 기회로 인해 다시 재개되고 있는 자체가 의미 있어 보인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지만 현재 협의중인 기업이 신뢰도가 높아 사업 참여시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법인이 소송 중에 있는 등 돌발채무와 인수금액 등과 관련된 회계처리 부분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아 계속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