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 등 대기.토양 오염에 따른 국내 산림 피해가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의 산성비 산도가 PH 5.0이하로 나타나 산림피해가 우려되는 10개 도시에 포함됐다.

29일 산림청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성비, 산성토에 의한 산림피해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김천, 영천, 밀양, 울산, 장성, 무안, 여수 등 8개 지역은 민감도 8 이상의 `민감 지역'으로 분류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거제시를 비롯한 울산, 음성, 태안, 임실, 합천, 진주, 광양, 강진, 여수 등 전국 10개 지역은 산성비의 산도(pH)가 pH 5.0 이하로 나타나 산림피해가 우려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토양 산도(pH)가 4.5pH 이하로 식물이 생육하는데 해로운 수준인 곳도 서울, 화성, 천안, 보령, 대전, 군산, 전주, 임실, 울산, 보성, 여수 등 11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울산은 3년 연속으로 pH 4.5 이하의 산성지역으로 조사돼 토양 산성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남 보령지역도 2년 연속 토양 산성화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합신당 정장선 의원은 "토양개량제 등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토양산성화를 잠시 막을 수는 있겠지만 증가 추세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산림청은  예방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