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늘고 단체장 등 출마 예상자 입당 줄이어...민주당 입당 놓고 탈당 고민 정치인 많아
문재인 대통령 높은 지지율 반영된 듯...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를 포함한 경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상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견된다.

이는 그동안 이 지역이 보수의 본고장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과거 새누리당) 지지기반이 강한 사실상의 터밭이었다는 점에서 지역정가에 회오리 바람이 몰아 칠 것이란 예견도 가능케 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당원은 매월 1천 원 씩의 일정액을 내는 '권리당원'과 당비 부담이 없는 '일반당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서는 각 선거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가장 많이 주어지는 ‘권리당원’이 얼마나 늘어 났는지가 중요한 가늠자다. 보통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에 한해 경선 투표 등에 참여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제지역의 경우 한 때 수 백 명에 불과하던 당원 수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크게 늘어나고 있거나,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권리당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됏다.

3일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에 따르면 현재 거제지역 당원 수는 모두 6천~7천여 명으로 집계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내려온 숫자까지 합친 것으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당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제지역 ‘권리당원’의 경우 현재 1천400여 명 정도로 이 가운데 대선을 전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변화는 대통령이 고향 출신인데다가, 최근 인기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민주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거제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부터 기초의원 까지 민주당으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당적을 바꿔 출마를 고민하는 정치인들이 실제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남도당의 경우 '권리당원' 전체 숫자가 1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지난해 치러진 민주당 경남도당 개편대회 당시 권리당원 3,500명에 비해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상황 변화로 인해 거제지역의 경우 벌써부터 민주당 단체장 경선부터 치열해 질 것으로 예견된다. 재선인 권민호 시장의 경우도 이미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에서 민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권 시장은 최근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거제는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 희망에 이어, 당적이 없던 지영배 신현농협장이 최근 입당해 사실상 차기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앞서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과 정운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가 민주당 시장 경선에 나선다고 이미 발표한 상태에 있는 등 전에 없던 흥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 창원과 김해, 양산에서도 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이 민주당에 몰리면서 물밑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원시장에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지난 대선 과정서 민주당에 입당했던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이기우 전 부산 경제부시장이 경쟁을 을 벌이고 있다.

또, 김해시장에는 허성곤 현 시장과 송재욱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장수 전 홍준표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산시장 선거에는 심경숙, 박일배. 박대조 양산시의원과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 조문관 전 경남도의회의원, 최이교 서형수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도지사 선거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과 최근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이 거론되고 있으며,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출마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론화 돼 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경남지역에서는 민주당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으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