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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이정순]'후쿠오카 이 도시를 걷다'이정순/ 수필집 길위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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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7: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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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이 도시를 걷다

                                                                     이 정 순

 

   
 
후쿠오카는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짧은 비행시간이 국내선 같은 장점이 있었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빠져 나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비행기 소음 분쟁은 안 일어날까 싶은 것이었다. 공항이 특이하게도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주의가 팽창한 우리 국민성으로 비추어 본 것이다. 아파트를 짓거나 어떤 시설물이 건설될 때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게 민원이지 않던가. 물론 법을 무시한 까닭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민원인은 코걸이와 귀걸이를 잘도 만들어 내지 않던가. 이런 글을 쓰는 필자를 두고 나라를 욕한다고 누군가가 돌팔매를 던질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경우를 보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공항의 소음에 대한 민원은 한낱 내 기우(杞憂)에 불과했다. 국가 정책에 있어서 개인의 이익을 크게 앞세우지 않는 것이 일본의 국민성이었다. 반면에 생활의 불편을 미리미리 최소화 시켜서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정책 시스템도 월등하게 앞선 나라다.
  의외로 후쿠오카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전체가 낮다 자연 재해가 많다보니 고도 제한이 엄격한 까닭이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불법 건축물을 지었거나 자기 상가가 돋보이도록 특별나게 꾸민 개인은 없다. 법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니 도시가 외관으로 보면 우리나라보다 뒤떨어진다.
  내면을 모르면 볼게 없는 나라가 일본이라 했던가. 생활의 질 향상은 엄마들이 앞장서서 높여 놓았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적어도 국적 불명의 물건을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전통을 중요시 하는 것 중에서 큐슈에서 옛날 우유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다. 젖소도 초지에서 방목이 원칙이라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환경이다. 그러므로 항생제 투입도 그만큼 적다. 큐슈 야마나니 목장에서는 우유가 엑기스 추축기술이 세계 최강이다.
  시장 가격이 자율적이지만 물건의 상도위반이 투명하여 바가지요금 또한 크게 없다. 후쿠오카 이 도시를 걸으며 아픈 역사 앞에서 우리는 일본이란 나라를 좋아하고 안 좋아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나라에서 무얼 배워야 하느냐에 몰입했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외면을 중요시 여기기보다 내면이 탄탄하고 정직하다는 국민성도 탐났던 게 사실이다.
  가이드 선생님을 운 좋게도 잘 만난 덕분에 며칠 묵은 일본에서 느낀 많은 스토리와 깊은 상념의 시간이 내내 그립다. 여행지에서 돌아온 후에도 다 버리지 못한 끈끈한 생각과 바람을 품은 내 가슴은 오가는 계절에 여전히 민감하다. 시원한 바람을 찾아 신록이 우거진 숲 어디쯤에 갔다가 그것도 사치임을 실감하고 되돌아오며 이 또한 여행의 한 부분이라며 이 여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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