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손실 국민은행 4,531억 원으로 1위...동양생명, 하나은행, 신협, 수출입은행 순
금융사고 예방 위한 특단의 대책 필요 지적
지난 5년(2012~2017년 상반기까지) 여간 총 907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1조 7,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거제출신 김한표(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 직원 등이 법을 어기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횡령, 부실대출 등을 통해 손실이 발생한 것을 뜻한다.

금융부문 가운데 은행은 259건 8,720억 원, 보험부문 222건 3,356억 원, 중소서민부문(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에서 55건 655억 원의 금융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사고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동경지점 부당대출 사건’을 비롯해 모두 4,5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초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으로 3,178억 원의 손실을 입은 동양생명이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하나은행 1,646억 원, 신협 1,639억 원, 수출입은행 1,15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신협의 경우 대형 금융사고는 없었지만 지난 2012년 이후 143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200~500억 원 대의 피해를 입어 4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피해는 전반적인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증권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이 138억 원의 손실을 입어 유일하게 100억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표 의원은 "감독 당국의 느슨한 감시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주주에게 전가되는 만큼 금융사고를 에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