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현직 사무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16일 오전 거제시청 주택관련 부서 A(56) 사무관의 주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A사무관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A사무관은 거제지역 내 2개 단지 공동주택 인허가와 관련된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거제시 아주동 용소1길 대우마린푸르지오 아파트 1차단지 (764세대)와 인접한 곳에 신축된 KCC스위첸 아파트(494세대)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한 걸로 알려졌다.

이들 공동주택은 2015년과 지난 2월 각각 입주를 마쳤고 시행사가 동일 회사인 걸로 확인됐다.

A사무관은 2013년 당시 대우마린푸르지오 아파트 1차단지 분양 당시 주택계장으로 근무하며 편의를 제공하고 시행사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이 시행사 대표 형제 간 재산권 다툼에 따른 형사사건을 진행하던 중 A사무관의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A사무관에 대한 대략적인 체포 사실만 거제시에 구두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