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을 포함한 창원시 제외 경남도내 일선 시.군 전체(고성군의 경우 협상지역 제외)의 시내, 시외, 고속버스의 운행이 3일 새벽부터 전면 중단 될 예정이어서 비상이 걸렸다.

이는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선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단체인 자동차 노조연맹 경남지역조합이 그동안 벌여온 단체 임금협상이 2일 결렬 돼 파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정확한 일정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거제시민들과 도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2일 거제지역 시내버스업계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7차까지 벌여왔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자동차노조연맹 경남지역조합은 각 지구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임금협상 결렬시 총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 했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재협상에서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도내에서는 3일 새벽 4시부터 해당버스의 운항이 전면 중단 될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거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삼화여객과 세일교통 등 2개사 보유 노선에 투입된 각 56대(112대)의 시내버스가 새벽 4시부터 운항이 중단되고 시외, 고속버스의 운항도 덩달아 운행 중단된다.

이에따라 거제의 경우 2일 현재 외곽지로 나가있는 숙박 시내버스 차량이 시내버스터미널로 모두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양대 시내버스 업계 소속 외곽 숙박차량은 모두 11대다.

이같은 돌발 상황 발생으로 인해 외국행 비행기 탑승자의 경우 미리 이같은 사실을 알고 다른 대체차량 이동수단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이며, 농촌지역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일 오후 7시 10분께 이같은 내용이 적힌 긴급재난 문자를 도민들에게 발송하고 대책을 강구하라고 전파했다. 

한편, 문제가 발생한 3일 현재 거제지역을 포함한 경남도내 1,750대의 시내버스 운항이 중단 돼 있는 상태다.

거제시의 경우 공무원들과 경찰을 버스터미널 등에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현재 50여 대의 관광버스를 중요 노선에 투입시켜 운행을 시도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확한 시간대 등 이용객들에게 충분한 홍보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인지 탑승자가 적은  편이다.

특히, 시는 파업이 끝날때 까지 택시부제를 해제하고 자가용 함께 타기운동 등 다양한 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전날 오후 6시께 지역 18개 면.동과 학교 등에 파업에 따른 버스운행 중단을 통지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유예 기간도 없이 바로 파업에 돌입, 시내버스 운행 중단사태가 벌어졌지만 우려됐던 거제지역  학생들의 등교 과정에서는 큰 혼선이 빚어지지 않았다.  

거제의 경우 시내버스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수는 전체의 20% 정도 되지만 학교 측 대부분이 오전 10시 까지만 등교하면 결석으로 처리하지 않기로 미리 통보하는 바람에 걱정속의 혼선은 비교적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파업 상태가 지속될 경우 도민들의 불편이 가속화 될수 밖에 없어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가운데 사용자측과 노동자 측이 오늘 오후 2시 다시 만나 재협상 테이블에 앉는다고 알려져 있어 파업 중단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