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태명

하둔마을의 유래는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거제대교에서 오른쪽 길로 7km쯤 따라가서 자리 한 곳, 이곳이 둔덕면 소재지인 하둔 마을이다. 길 따라 해안 변을 돌아가면 거제 동부 해금강 학동해수욕장 장승포로 갈 수 있고, 골짜기 따라 올라가면 사등 언양과 거제 옥산고개를 넘을 수 있다. 하둔 마을은 고려18대 의종왕이 정중부의 반란에 쫓겨 와서 거림리(岐城縣)에 살고 있을 때 농사를 짓던 둔전의 장들(의종의 대비에게 소곡을 바친 논이라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 하둔이란 마을이 되었다. 둔전은 나라에서 농사를 짓던 땅이다.

하둔 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靑馬 柳致環 시인의 故鄕詩碑를 만나게 된다. 하둔 삼거리 청마교 옆에 있다.

이곳은 원래 바닷물이 고여 있던 곳이었으나 靑馬詩碑를 세우기 위해 둔덕조기회에서 매립해 靑馬詩碑公園으로 조성했다. 주민의 뜻을 모아 고향 찾기 운동에 앞장서 둔덕조기회서 바다를 메워 1백 여 평의 터를 만들고 오석 비석에 청마의 ‘거제도 둔덕골’ 시를 쓰고 자연석 비두에 '靑馬故鄕詩碑'라 적었다.
 
'靑馬詩碑公園' 공사비는 3천5백 여만원으로 1989년 4월 15일 제막식을 가졌으며, 인근에 청마교와 야경이 불 꺼진 항구를 대변하고 屯德體育公園이 2014년 8월 24일 완공되어 주민들의 건강과 쉼터의 역할을 하며 둑길 경관조명으로 산책하는 주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비석 뒤편에 靑馬의 약력과 역사적 배경이 기록되어 있다. 비문은 한국문협거제지부장 이영호 회장이 짓고 글씨는 서예가 朴炫鎭씨가 쓰고 조각은 金昌淳씨가 했다.

비석은 둔덕조기회와 둔덕면민이 정성을 모아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靑馬詩碑 인근에 박공순석 송덕비가 있다. 높이는 1m 정도 되고 폭이 한자반의 비석으로 그분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이 8언구 한시로 적혀 있다. 빈궁함에 베풀기를 좋아했으니(施與貧窮), 무엇으로 그 은공을 갚으랴(何以報功), 이에 돈과 곡식을 거두어(損金又穀), 한 조각 돌에다 새기노라 (一片銘石), 기운 사람을 도와주고 약한 이를 구제했으나(扶傾濟溺), 그 공로(功勞)를 자랑하지 않았다(不伐基勣), 세개의 다리를 처음으로 완공했으니(三橋創成), 오직 의로운 공(公)만이 그리워했다(獨有義公)라는 적선비다.

박순석씨는 농사와 어업으로 재산을 많이 모았으나 자신의 생활은 검소하였으며 이웃과 면민을 위한 공익사업에 돈을 써온 훌륭한 사람이었다. 박순석씨의 뜻처럼 공적에 비해 비석은 초라하다. 자신의 명예와 허욕에 찬 요즘 사람들은 적게 베풀고 크게 이름을 얻고자 한다. 얄팍한 세정의 인심에 비해 얼마나 값어치 있는 비석인가. 박순석씨의 그 훈훈한 인정과 자애로운 정감이 흐른다. 하둔 마을에서는 공적을 치하하는 뜻에서 하둔 길모퉁이에 있던 비를 이곳으로 옮겨왔다.

최근에는 둔덕 번영회에서 뜻을 모아 송덕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하둔과 농막 경계에 박공순석 불망비와 면장 신옥권 송덕비를 2천2백만원의 예산으로 도로변 양지쪽에 능곡 이성보의 찬란한 비문과, 일도 박영진 학장이 비문을 웅혼하고 미려한 필체로, 해관 하태옥 석공예 명인의 조각으로 우리 고장의 명물로 남았다. 송덕비추진위원회에서 2013년 8월 24일 비가 오는데 제막식을 가졌다. 하둔은 둔덕의 농사 뿐 아니라 둔덕골의 뱃길을 열어 주었던 선창 마을이었다. 당시는 돛단배에 나무 등을 싣고 노를 젓고 다녔다. 녹산 부두에 둔덕호가 사람을 태워 옛 통고 앞 부두에서 하루 몇 차례 다녔다. 둔덕면은 기원전 삼한시대에는 독로국에 속해 있었고, 신라시대에는 명진현에 속해 있었다.

고려 성종 2년 서기 983년에는 岐城縣이었고, 서기 1170년 고려 18대 의종왕이 둔덕으로 피란 왔을 때는 사등면과 통영군 한산면 거제면의 소량 법동이 둔덕에 속해 있었다. 세종 14년 1432년에 사등면과 거제면 일부가 분리됐다. 조선 광무 4년인 1900년에 鎭南郡 설치로 한산면이 통영으로 되었다.

둔덕면의 治所인 면사무소는 옛적에 하둔리 359에 있었으나 1913년 방하리 707로 옮겼다가 1929년 己巳년에 다시 하둔으로 옮겼다. 지금의 중학교 자리다. 그 때 박순석씨가 땅을 희사했다. 희사한 부지정지 작업은 하둔마을 주민이 동원하였으며, 1956년에 와서 하둔리 369의2인 현 위치로 옮겼으나 장소가 협소하고 건물이 낡아 매립지에 청사를 지어 1993년 12월 25일 개청하여 하둔리 거제남서로 4620이 둔덕면사무소의 현 주소다. 구면청사는 개보수하여 2004년 11월 30일 주민자치센터로 개소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해방 후 15개 행정구역이던 것이 지금은 5개 마을이 늘어나 20개 마을이다. 둔덕면 소재지인 하둔 마을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하둔은 옛날에는 8개반이 있었고, 하둔 마을에서 방답 마을로 분동되었다. 한일합방 후 갯막이 사업으로 바닷가를 따라 도로가 나고 마을 앞 바닷가도 매립이 되었다. 그러나 해방과 더불어 마무리를 보지 못했던 매립공사가 1990년 3월 착공되어 91년 8월 완공하였다. 총사업비 3억2천만원으로 5천8백18평을 매립해 택지가 4천8백41평이고 공공용지가 9백76평이다.

이 땅은 거제시 경영 사업으로 공개경쟁 입찰로 매매 하였다. 못쓰게 버려져 있던 땅이 황금 땅으로 변했으며 둔덕면 소재지의 모습은 매립과 더불어 새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둔 마을 앞 바다는 갈매기와 철새들이 모여들어 더욱 향취를 더하고, 사진 촬영지로 변모하고 있다. 하둔 마을 선창에 있는 우물은 역사가 깊어 이를 보존하기 위하여 둔덕면에서 1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깔끔하게 단장 하였다.

하둔 마을 주민 모두가 단합하고 화합하여 살고 싶은 희망 하둔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다 같이 참여하여 이웃과 담을 허물고, 남을 험담하지 말며 '인정이 넘치고 평화로운 우리 하둔 마을이 영원하기를' 두 손 모아 빌며, 하둔 이장과 추진위원은 變化와 創造의 돛을 달고 巡航 할 것이다. 옛날에 하둔 마을에는 가잿고랑, 과녁터, 김씨효열문, 당산밑들, 둔덕천, 등샘이, 봉산고개, 비룡듬벙, 수통배기, 장들, 장배미고랑, 찬새미, 하둔간척지 등이 있었다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합과 단결로 생각은 새롭게 행동은 바르게, 나를 즐겁게 이웃을 기쁘게 하여 더욱 발전되는 하둔을 건설하기 위해 하둔 마을 주민 여러분 다 같이 참여하고 힘을 합하여 하둔이 발전하는데 一助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음은 하둔마을 주민헌장 내용이다.

하둔마을 주민헌장

봉산에 솟은 태양 그 정기 이 땅에 펼치고, 둔덕천의 맑은 물 감돌아 끝자락 청정 바다에 이른 곳 둔덕면의 중심지 하둔 마을, 장들이 펼쳐지니 여기가 우리의 삶의 터전이로다. 진실하게 살아온 조상의 뜻을 받들고, 하둔 마을의 희망과 미래를 주민의 화합과 정성을 모아 여기 우리의 다짐을 밝히니, 새로운 도약 녹색마을과 창조적 마을 만들기와 자연경관형성 계획 추진으로 우리의 꿈과 미래는 소통으로 열어서 더불어 함께하는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우리 하둔 마을' '생각은 새롭게, 행동은 바르게, 나를 즐겁게, 이웃을 기쁘게'하여 더욱 발전되는 하둔 마을의 건설을 위해 '하둔마을 주민헌장'을 만들어 우리 스스로 지켜서 천혜의 자연 환경을 품은 건강하고 풍요로운 하둔마을로 만들어 은어가 뛰놀고, 갈매기 춤추는 하둔마을로 풍요로운 명품 거봉포도와 참다래 마을로 웃음꽃 피는 아름다운 마을, 찾고 싶은 생태마을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자.

하둔 창조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 및 주민 일동 마 을 쉼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