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춘 편집국장

조선산업 경기 악화로 시작진 거제지역 경제는 가장 잘사는 부자동네라는 말을 잠시 잊게한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모든게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꿈틀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고, 6.13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 이기도 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튼튼하고 왕성한 상록수처럼 성숙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숙한 풀뿌리 민주주의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먼저 생각하고, 경제정의를 통한 정의사회 실현으로 이어 질 경우 대한민국은 한단계 더 발전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이같은 이유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진정한 일꾼을 뽑는데 소중한 한표를 행사 해야만 합니다.

걱정과 불안속에 갇혀 있었던 2017년은 지는 해를 따라 이제 기억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불황의 그늘에서 잠 못 들어 했던 어두운 세상은 이제 새벽을 고한 닭의 울음소리를 끝으로 물러간 것입니다. 용맹스럽고 충성스러운 개의 기운에 쫓겨 보름달 기우는 서쪽 하늘에 몸을 숨긴채 달아나 버렸습니다.

새해아침 국토의 최남단 거제 앞바다에 운기 충천한 모습으로 이글거리는 태양이 붉게 떠 올라 온 누리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민주화의 큰 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적폐청산의 기치를 내건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위대한 도시 거제가 잠시 쉬었다 다시 웅비하는 한해가 되길 빌어 봅니다.

올 한해는 불황에 빠졌던 조선업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시민들의 숙원인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결정과 남부내륙철도 공사 시작을 알리는 정부의 발표가 낭보로 이어지길 기원해 봅니다.

새해가 열리자 마자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 것은 올 한해 풍성한 수확을 예고하고 있음입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새해 수주목표를 일제히 높여 발표한 것에서 먼저 큰 희망을 걸어 봅니다. 무엇 보다도 기쁜 소식일 수밖에 없는 것이 지역경제를 어렵게 한 조선산업의 새해 수주목표 상향 조절이라 생각됩니다.

충격을 안겨주었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최근들어 油價(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일감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거제지역 경제가 다시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는 최고의 큰 선물이자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선업계에 큰 피해를 안겼던 해양플랜트 분야지만 이미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기에 중국을 따돌리고 세계시장을 석권할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덩달아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반대의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향후 거제의 百年大計(백년대계)를 위해 꼭 필요함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음은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라 사료됩니다. 반대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도 그 나름대로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려 경청 할 필요성이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거제 발전을 저해하는 분열과 진영논리를 앞세운 마찰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재도약의 기회와 운기 충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분열과 투쟁으로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도덕과 윤리를 겸비한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나아 갈 때 가능할 것입니다.

벌써 새해 문이 열린지 이틀이 지나가는 하루도 저물어 가는 저녁입니다. 조선산업이 다시 재도약을 예고 한다해도 여기에 안주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거제발전을 위해 백년이 아닌 영원히 이어갈 수 있는 관광과 항노화 산업 등 비젼있는 분야를 개발하고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매년 넘어가는 한해 끝자락을 원망과 절망으로 붙들지 않게 될 것이며,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위해 도내 청년 33%가 경남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적이지만 얼마든지 대안이 있어 보입니다. 각종 규제를 풀고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항공과 나노, 첨단기계 및 해양플랜트산단 등이 활성화 될 경우 기대 이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 보이는 것은 대안이 될수 있는 것입니다.

새해는 또다시 밝았습니다. 달력만 바꾼 새해가 아닌 새 의지에다 희망을 담은 새해가 돼야만 합니다. '열심히' 만이 아닌 진짜 '잘 살아야' 할 새해입니다.

전국 교수 1,000명이 참여한 지나간 2017년의 사자성어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 교수 중 340명(34%)이 破邪顯正(파사현정)을 선정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불교 삼론종의 고사성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적폐청산'이라는 정치 사회적 이슈와 연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는 돌고 돌지만 나오지 않아야 할 사자성어가 몇 년 뒤에 또다시 등장할지 모릅니다. 이같은 사자성어를 만나지 않으려면 2018년에는 패거리 정치가 사라지고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가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며, 국민 모두가 양심과 양식에 입각한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의 힘으로 배를 띄웠지만 물이 화가 나서 배를 뒤집어 엎는다(임금은 백성이 세우지만 임금이 정치를 잘못하면 백성이 그를 끌어내린다는 뜻과 같음)"는 君舟民水(군주민수)라는 지나간 사자성어가 또다른 촛불혁명으로 다가와 온 거리를 메울지도 모릅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조선가족들과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뜻깊고 기억에 길이 남는 고마운 한해가 2018년 무술년이었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