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0억달러→50억 달러, 삼성중공업 65억 달러→69억 달러 목표
문재인 대통령 3일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대우조선해양 찾아 격려
위기의 조선산업이 새해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스스히 꿈틀대기 시작했다.

일감 부족현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후유증이 남아 있어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대우조선해양을 찾은 것도 실의에 빠져 있던 조선소 근로자 등 임.직원 들에게 많은 격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을 건조 현장을 찾아 세계무대에서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조선해양 산업의 잠재력과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믿는다는 의미에서 방명록에 "일어서라 한국조선! 해양강국 대한민국!"이라 적었다.

대통령까지 합세해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또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조선산업 분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조선소가 내년도 수주 목표를 지난해 보다 높게 잡았다.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고삐를 죄는 한편 조선시황 회복에 맞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 자료사진

삼성중공업도 올해 목표를 지난해 65억 달러 보다 18% 많은 77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수주가뭄 이전인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실제 수주액은 69억 달러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 수주목표를 132억 달러로 지난해 목표치 75억 달러보다 76%나 높이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0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업계는 "수주 상황이 이미 좋아졌고 과거 호황 때 만큼은 아니지만 바닥을 쳤다는게 분명해 회복하는 것만 남은 것 같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유가가 안정세를 찾은 만큼 올해는 지난해 보다 상황이 많이 호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계 등을 거쳐 조업 가능한 일감을 확보하는 시점이 수주 후 1~2년이 지나야 하는 탓에 올 한해는 최악의 일감 부족으로 인한 자금난에 부딪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주변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빅3’조선소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계속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한해도 조선 근로자들은 물론, 임직원들의 고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 것은 안타깝다.

관계자들은 "수주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아직은 일감 부족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인해 업계 전체가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