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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의 여행이야기 112] 호수와 초원의 나라 뉴질랜드 남북섬 3이금숙 <시인/세계항공 월드투어 대표>
거제타임즈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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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4  10: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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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쿡 설경, 서던 알프스 비경 안개속의 상상으로 남아
컨터베리 대평원, 들판 가득한 루핀 꽃의 향연 잊을 수 없어

   
▲ 이금숙
오늘이 전체 뉴질랜드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이른 아침밥을 먹고 7시 반에 호텔을 나섰다.

남 섬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를 해야 한다. 퀸즈타운에서 마운틴쿡을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올라가는 일정에 이번 연수팀의 방문지인 크롬웰 과수농장 방문지도 포함돼 있다.

비가 오는 바람에 테아나우 국립공원의 절경은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았다. 그러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뉴질랜드는 모두 세 곳의 자연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밀포드 사운드와 피오르드랜드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피오르드랜드에는 10곳의 해양보호구역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배의 정박과 낚시가 금지되어 있고 흑산호와 돌고래, 케아, 물개, 펭귄등과 많은 심해생물들이 살고 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해발3,750미터의 테아나우 국립공원과 1만2천 년 전에 빙하에 의해 형성된 밀포드 사운드, 그리고 피오르드랜드에 대한 보충 설명이었다.

전설에 의하면 반신반인인 투테라카화노아가 손도끼로 우뚝 솟아 있는 바위를 깍아 피오르드랜드의 해안선을 만들었다고 하고 밀포드 사운드는 그의 작품 중에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손꼽았다고 한다.

현지 마오리족은 밀포드 사운드를 피오피오타히라고 하는데 이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의 토종 개똥지빠귀인 피오피오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유래는 피오피오타히는 포우나무를 채집하기 위해 마오리들이 이곳에 타고 온 카누의 이름이었다고도 한다.

   
 
일행은 1시간여를 달려 이번 농업경영인들의 방문지인 크롬웰 농장에 도착했다. 이동하는 동안 줄곧 포도농장을 지나왔다. 이른 아침인데도 농장주인과 직원들이 벌써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크롬웰과수 재배단지는 이 농장의 주인 할머니가 지나가는 여행자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직판 형태로 직접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알려지면서 남 섬의 유명코스가 됐다.

농장 안에는 수백그루의 체리나무가 빨간 자태를 탐스럽게 뽐내며 익어가고 있었다. 주인 할머니의 농장은 이곳뿐만이 아니란다. 정실장의 통역으로 설명을 듣고 장미농장이 있다고 해서 자리를 옮겼다.
그들이 안내한 곳은 사진촬영을 위한 작은 규모의 장미농원과 허브농장이었다.

시식코너에서 시식도 하고 과일도 사서 일행은 다시 마운틴 쿡 지역으로 여정을 계속했다. 들판 가득 루핀꽃이 예쁘게 피어 있고 푸카키 호수와 데카포 호수의 아름다운 비경도 보았지만 구름에 덮힌 마운틴쿡의 설경과 서던 알프스의 웅장한 비경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아쉽지만 연어회로 점심을 먹고 오마라마 갈색초원지대와 컨터베리 대평원을 지나 크라이스트처치에 입성이다.

양몰이 개가 도로를 가로질러 수백 마리의 양떼들을 이동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대자연속의 농촌 삶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실감됐다.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추상적이지 않고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며 얼마전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된 크라이스트처치의 시내를 돌아봤다. 생각만큼 많이 파괴되지는 않아 보였지만 나라에선 이 도시를 뉴타운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이 시작된 크라이스트처치의 도심은 장미꽃과 초록의 싱그러움이 넘쳐난다. 헤글리 공원에 들러 산책과 사진촬영을 하고 쇼핑센터로 향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 가게의 규모가 예전 같지 않게 소박하다.

오후 비행기로 시드니로 떠나는 우리에게 뉴질랜드에서 구매할 꿀과 특산물들을 보기 위해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나는 프로폴리스 원액을 구입했다. 상비약으로 필요해서였다. 다른 것들도 사고 싶었지만 그냥 눈 감고 다음을 기약했다.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모두가 다시 오고 싶다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삼일간 우리를 열심히 안내해 준 정실장과 이별하며 언제든 꼭 서던 알프스의 비경과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재방문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마음 한 자락 남 섬의 어디 나무 등걸에라도 걸어두고 가고 싶은 마음들이다.

여행은 언제나 귀향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여행이 우리 손님들에게는 힐링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호주에서의 4일간의 일정이 또 다른 희열로 호기심으로 다가 온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남 섬의 아름다움은 여름과 함께 우리들의 추억 속에 남겨질 것이다. 우리들의 심장과 허파 같은 지구촌 마지막 청정지역인 남 섬의 아름다움을 뒤로하며 공항 쇼윈도우 너머로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안녕 2017년 12월의 여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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