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잔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빅3 조선소가 나란히 1~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주잔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선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해 12월 말 단일 조선소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1~3위에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1위인 대우조선은 563만8천CGT(79척), 2위 현대중공업 410만1천CGT(84척), 3위인 삼성중공업은 284만2천CGT(54척)를 각각 기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현대미포조선(137만4천CGT963척)) 11위, 현대삼호중공업(126만CGT(34척))은 13위에 올라있다.

CGT란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단위를 말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1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568만CGT, 2위 현대중공업 383만3천CGT, 삼성중공업은 291만5천CGT로 3위를 차지 했었다.

한달 간 수주잔량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26만8천CGT 증가한 반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4만2천CGT, 7만3천CGT 감소했다.

수주잔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부터 2년간 이어진 극심한 수주불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쿠웨이트 국영선사 KOTC사로부터 발주한 8만4천㎥급 초대형 LNG운반선 3척을 2억2천만달러(약 2천344억 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30억달러(약 3조2천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Egina)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하반기 정상적으로 인도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현재 러시아 등으로부터 수주 건이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주 불황탈피에 희망이 보인다.

거제시민들은 24시간 조선소 용접 불꽃이 일어야만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에 수주대박을 기대하며 그 시기가 언제나 도래 할지 鶴首苦待(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