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운데 한국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은 '야구'다.
 
메이져리그에 진출한 '원조 코리안특급' 박찬호 부터 '추추트레인' 추신수, '괴물' 류현진 등의 눈부신 활약으로 더해진 야구의 인기는 그야말로 최고다. 최근에는 국내 프로야구시즌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모바일 야구게임까지 인기도 급상승 하는 등 한국인들의 야구사랑은 야구를 할 줄 알던, 모르던 상관없이 무한사랑이다.

이같은 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직접 야구를 하고 싶게 만들 수 밖에 없고, 사회인야구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거제도 예외는 아니다. 인구 26만 거제시의 사회인야구단은 무려 90여 개에 이른다. 야구동호인만 2,500~3,000명에 이른다. 이는 경남 최대 규모 수준이다.

이 때문인지 매년 거제 사회인야구리그에는 신생팀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신생팀인 '청년상회(靑年商會)'(감독 황윤진)가 눈길을 끈다.

▲ 거제 사회인야구단 '청년상회'

매경기 투수는 포볼 남발에 수비수 실책 등 실점을 내주고, 반대로 1점을 내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처럼 참 힘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거제JC회원들로 이뤄진 청년상회는 야구를 접해본 적이 없는 완전 초짜팀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타 팀들이 '청년상회'를 만나면 '1승 챙기는 날'로 인식될 정도라고 했을까.

오로지 야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청년상회는 매번 처참한 패배를 당하지만 그래도 야구가 좋아 서로 마음을 합한다.

열정은 있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야구다보니 지난해 전패를 당했다.  그래서  '청년상회'는 올해는 꼭 이기는 야구가 하고싶다고 한다.

청년상회의 올 목표는 큰 욕심없는 '1승'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리그 이후 1승을 하기 위해 그동안  정기적으로 꾸준한 연습을 해 왔기에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개별 코칭도 받고, 선수들 간 "해낼 수 있다"는 화이팅이 넘쳐 올해 목표는  꼭 실현되리라고 믿는다.

올해는 거제리그 3부와 루키가 합해져 20개팀이 A, B조로 나눠 3부리그로 각 14게임을 치루게 된다.

드디어 지난 4월 1일 '하고잡이' 팀과 첫 경기가 이뤄졌다. 청년상회는 말 공격이다. 선수들 가족들까지 청년상회의 1승을 응원하기 위해 하청야구장에 모였다.

경기시작. 1회 초 상대공격을 투수의 호투에 힘입어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청년상회는 2점을 내며 역전했다. 선수들의 사기도 하늘을 찌르며 드디어 1승을 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1승'이 정말 만만치가 않았다. 2회초 작은 범실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청년상회는 결국 16대 10으로 패하며 올 리그 첫 경기도 어김없이 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잘했다" "수고했다" 서로를 격려했다. 하지만, 꽤 선전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덕에 자신감 하나만은 넘친다. 

황윤진 감독은 "청년상회의 존재 이유는 야구를 통한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언제까지 질 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의기 투합해 올해는 꼭 1승을 따 낼것"이라고 자신했다.

청년상회의 무한 야구사랑.
1승을 넘어 상부리그 진출, 그리고 우승까지....그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청년상회! 화이팅!"

청년상회
감독 : 황윤진
코치 : 백승훈
선수 : 이임률, 진종우, 심형섭, 전욱준, 조준영, 원지호, 박성호, 이창재, 최원영, 박기찬, 이상은, 진용완, 김경명, 권성민, 이민영, 김병주, 이승렬, 반성익, 강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