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은 거제 제11대 명산 중 하나로 예부터 못자리가 시작되기 전 따뜻한 봄기운이 감도는 삼월삼짇날이 되면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선남선녀들이 새 옷을 갈아입고 정성스레 오곡밥을 지어 정상에서 참꽃과 산나물을 채취하며 사랑을 나누었다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둔덕면번영회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잇기 위해 1회부터 9회까지 산방산 참꽃축제를 개최했고, 10회째를 맞은 지난 2005년부터는 '산방산 삼월삼짇날 행사'로 명칭을 바꿔 추진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역의 풍요와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산신제례를 지낸 후 둔덕면번영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주민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주관한 둔덕면번영회 옥광석 회장은 "바쁜 영농철이 시작되기 전 산방산에 모여 반가운 이웃과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소중한 옛 풍습을 간직한 둔덕면의 소중한 가치와 번영의 기운이 계속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