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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친일김백일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11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세워진 김백일 동상 앞에서 철거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
지난 2011년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세워진 김백일 동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 됐다.
거제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친일김백일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오전 11시 김백일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철거 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친일 동상인 김백일 동상을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5월에 설치된 김백일 동상은 문화재영향검토를 받지 않은 채 세워져 당시 경남도가 거제시에 철거명령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한 (사)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취소 청구 소송을 벌여 2014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었다.
대책위는 "지난 2011년 5월 문화재영향검토를 받지 않은 채 동상을 불법적으로 허가한 거제시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며 "소송결과가 거제시의 잘못된 행정 행위에 대한 판단일 뿐 역사전 판단은 아니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쇠사슬로 묶어 동상을 넘어뜨리고, 역사의 망치로 깨부수고 싶다"며 "다만 '결자해지'의 의미에서 거제시가 동상을 철거할 것을 거제시민의 뜻을 모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또, "친일 동상 철거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와 변광용 시장의 시정 비전인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구현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거제시장은 친일 동상 불법 설치와 존치 상황에 대해 거제시의 대표자로서 공식사과하고 3.1운동 100주년 전 연내까지 동상을 철거하라"며 "또한 시의회는 불법 설치과정을 조사하고 철거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거제시와 의회는 동상 철거를 위해 '친일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와 함게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지켜본 김치파이브 이경필 장승포 동물병원 원장은 "김백일 장군의 대한 역사적 평가는 다시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미 법적인 판결이 난 상황에서 또 다시 철거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