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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지역업체 외면하는 거제 학교급식
박현준  |  zzz0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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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1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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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일부 학교들 '행정편의주의' 일관…타 지역업체가 재료공급 '잠식'
100억대 '역외유출'…지역업체 배려하는 창원·김해 등과도 대조

거제지역 학교급식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의지 부족으로 관내 급식재료 공급업체들이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관내 급식재료 공급 절반 이상을 도내 타 지역 업체들이 잠식해서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거제는 초등학교 38개교, 중학교 19개교, 고등학교 10개교 등 총 67개교가 있다. 연간 학교급식재료 예산이 단순 수치로만 봐도 200억원이 넘는 구조다.

문제는 적잖은 급식예산이 타 지역으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공급업체 등에 따르면 첫번째 요인은 지방계약법에 따라 입찰 기초금액 5,000만 원 이하는 거제시로 지역을 제한할 수 있지만, 이를 넘는 금액은 지역 제한을 경남으로 넓혀야 하는데서 비롯된다.

두번째 요인은 일부 학교들의 '행정편의주의' 때문이란 지적이다. 가격 인하를 위해 공동구매를 하게 되면서 입찰 기초금액이 5,000만 원이 훌쩍 넘는 탓에 지역제한을 거제를 넘어 경남 권역으로 넓히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여기다 2개월이나 3개월로 기간을 묶어 입찰을 하다보니 역시 기초금액이 5,000만 원을 초과하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거제지역 공급업체들은 가히 절망적인 실정이다. 올 4월 20건의 입찰에서 거제시로 지역제한을 둔 것은 단 4건. 16건은 경남으로 지역제한을 뒀다. 이번달은 운이 좋아 10건을 관내업체가 낙찰 받았지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거제지역 공급업체는 타 지역에서 낙찰기회조차 적은 반면, 거제에서는 경남 전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탓이다.

조선경기불황으로 거제지역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제지역 학교들의 무관심 속에 연간 100억 원이 훌쩍 넘는 급식예산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급식재료 공급 입찰은 전적으로 학교장의 권한이다 보니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거제의 이 같은 구조적 문제는 지역업체를 배려하는 도내 다른 지역과는 너무 달라 보인다.

창원이나 김해, 진주, 양산 등 도내 타 지자체들은 최대한 해당 지역에서 소화하기 위해 입찰 기초금액을 5,000만원 이하로 낮춰서 입찰하는 추세다. 농산물, 수산물, 공산물 등을 쪼개 입찰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공동구매나 2개월 이상으로 입찰을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걸로 알려진다. 

이 같은 배려는 행정적으로는 일이 많아져 번거럽더라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4월 김해지역 입찰 경우만 봐도 90개교 중 70여 학교가 지역제한을 김해시로 뒀다. 결국 결국 92.2%가 김해시 소재 업체들이 낙찰 받았다.

진주시도 64개교 입출 중 45개교가 진주시로 지역제한을 뒀고, 공급량 96.88%가 진주시 소재 업체로 낙찰됐다. 양산시 역시 80%가 지역 업체 낙찰로 귀결됐고, 창원시도 165개교 입찰 중 경남지역까지 넓힌 경우는 31건에 불과해 95.75%가 창원지역 업체의 낙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거제지역 학교도 타 지자체 사례를 적용한다면 100억원이 넘는 예산의 '역외유출'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내 급식업체 관계자 A씨는 "우리가 특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타 직역은 그들의 지역업체를 배려하고 있는데 거제에선 도내 모든 업체와 경쟁을 해야만 하는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고사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거제 학교들이 조금만 지역경제 위기상황을 생각한다면, 연간 100억 원의 역외유출을 막을 수 있고 거제지역 업체들을 살릴 수 있다"며 교육당국의 전향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도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관내 학교장들에 대한 설득에 나선 상태다.

안재기 거제교육장은 "거제경기가 힘든 상황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적극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장 회의 등을 통해 각 학교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교육장은 "하지만 급식입찰은 각 학교장의 권한이라 강제성이 없어 쉽지가 않다"며 "학교측에서도 업무과중과 급식물량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있지만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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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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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사람 2019-04-13 17:28:59

    H.S 고등학교 급식수준 보면 최악 ㅠㅠ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ㅉㅉㅉ
    관내 관외가 뭐가 중요한지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해도 관리와 관심, 그리고 정성이 없다면...
    요즘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는 학교들을 보노라면 답답함도 켜켜이 쌓아가는 듯신고 | 삭제

    • 시민 2 2019-04-13 00:30:08

      경남이 아닌 전국으로 확대되더라도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지, 이게 뭔 소립니까? 경쟁력도 갖추지 못하고 거제니까 살려주자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거제의 경쟁력만 약화시킵니다.신고 | 삭제

      • 거제시민 2019-04-12 15:42:06

        애들 먹거리는 안전하고, 성장하는 학생들에 맞게 운영되고 조리되야지

        타지역 운운하며 관내 업체 살리자고, 학교장들이 아이들을 위해하는 행정까지 지적질할건 아닌거 같은데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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