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한 어촌마을 공중화장실에 갓난아기를 버리고 간 비정한 30대 엄마가 검거됐다.

거제경찰서는 4일 영아유기 혐의로 영아를 유기한 A(34)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20분께 사등면 가조도 계도마을에 설치된 간이 공중화장실에 자신이 출산한 남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려진 갓난아기는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낚시객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기는 탯줄을 매단 상태로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색계통의 승합차에 탄 여성이 옷에 피를 묻힌 채 화장실을 나왔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주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3일 창원시의 한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유기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퇴원하는 대로 소환해 입건하고 범행을 도운 남편 B(39) 씨도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