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지역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지역경기에 이바지 하기 위해 47억원에 상당하는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 거제지역경제협의회(회장 강종일)을 통해 발매하려던 계획을 돌연 시직영으로 바꾸자 위탁자로 선정됐던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 브리핑 룸에서 손재주 지역경제과장의 브리핑으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고 매년 추석과 설날을 전후 해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이 연간 400억대에 달하는 상품권 발매에 대한 지역내 흡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히고  내년 1월 10일부터 시행 예정으로 상품권은 1만원권, 5만원권 2종류로 하되 1차로 1만원권 7만매, 5만원권 8만매 총 47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매하되 대상 가맹점은 관내재래시장, 마트, 음식점, 숙박업소,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시행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 상품권은 타 지자체가 시행한 경험 등을 토대로 시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운영주체를 지역경제협의회(위원 10명, 회장 강종일)를 통해 시금고에 위탁하고 상품권 판매는  농협, 축협, 수협 및 농.축.수협판매장에서 하며 다만 시는 행정적 지원으로 상품권 발행에 소요되는 예산지원과 홍보를 담당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시행하던 과정에 위탁단체인 거제지역경제협의회에 판매 위탁을 하지 않고 시가 모두 직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혀 이 계획에 참여했던 단체 임원들은 망연자실 이 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언론을 통해서도 위탁 판매를 밝혀 놓고는 차기 선거를 의식해서 인지 돌연 시 직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비난하고 있다.
(다음은 거제사랑경제협의회가 본사에 제보한 내용의 글이다).

<관련기사>

'거제사랑 상품권' 발매한다      
시, 내년부터 본격 시작 - 준비 착착  

                                                                   박춘광 geojetimes@hanmail.net
 거제시가 지역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지역경기에 이바지 하기 위해 '거제사랑 상품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 이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시는 3일 오전 10시30분 브리핑 룸에서 손재주 지역경제과장의 브리핑으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고 매년 추석과 설날을 전후 해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이 연간 400억대에 달하는 상품권 발매에 대한 지역내 흡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 '거제사랑상품권 발매' 계획을 보면 낸년 1월 10일부터 시행 예정으로 상품권은 1만원권, 5만원권 2종류로 하되 1차로 1만원권 7만매, 5만원권 8만매 총 47억원어치의 상품권을 발매하되 대상 가맹점은 관내재래시장, 마트, 음식점, 숙박업소,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시행 할 계획이다.

이 상품권은 타 지자체가 시행한 경험 등을 토대로 시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운영주체를 지역경제협의회(위원 10명, 회장 강종일)를 통해 시금고에 위탁하고 상품권 판매는  농협, 축협, 수협 및 농.축.수협판매장에서 하며 다만 시는 행정적 지원으로 상품권 발행에 소요되는 예산지원과 홍보를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단계별 추진 일정은 아래 도표와 같으며 기대효과로는 지역상권 애용운동과 내고장 상품의 소비촉진으로 거제사랑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합 상품권 발행으로 영세상인과 재래시장의 상권 보호,  지역물가 안정을 통한 소비자 보호와 이미지 쇄신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대우나 삼성조선 근로자들이 지역 내에 대형 판매망 조직이 없고,  구비 상품이 빈약하며, 가격이 적정치 않아 통영의 롯데백화점이나, 이마트, 마산 창원.부산 등지의 대형백화점을 찾는 이유가 사용자들의 구매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데 있지 결코 지역사랑을 외면하는 처사가 아니므로 지역 상인들이 얼마만큼 구매자들의 기호에 부응할 수 있을 지가 이 사업의 성공여부 관건이 된다고 보고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수호칼럼] '거제사랑 상품권', 성급한 결정을 염려한다 
지역사랑 강요보다는 자발적 동참을 유도해야  

                                                   거제타임즈 webmaster@geojetimes.co.kr 
 
 지역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지역경기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역화폐(LETS) 성격을 가진 '거제사랑 상품권'을 내년부터 선보일 것이라는 거제시의 발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거제시는 매년 추석과 설날 전후 지역 양대 조선소 대우와 삼성이 상품권 형태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약 100억원(언론에 발표된 거제시 추정규모는 400억원)에 대해 거제사랑 상품권’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 10월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여당 시장후보 중 한사람에 의해 제기된 것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시행일자와 발행규모 등이 함께 거론된 이 상품권에 대해 거제시는 운영주체인 지역경제협의회를 통해 시금고에 위탁하고 상품권 판매는 농·축·수협 및 판매장에서 하며 시내 재래시장, 마트, 음식점, 숙박업소, 주유소 등 가맹점에서 유통이 가능하고 시는 상품권 발행에 소요되는 예산지원과 홍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지역기업으로서 동일한 가격과 비슷한 품질이라면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일부 대형업체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특정 상품권이 아닌 재래시장과 소규모 점포에서도 함께 유통이 가능한 지역화폐는 마땅히 환영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당사자인 대우와 삼성의 직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볼멘 불만의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바로 바가지와 불친절이 외지 관광객들만이 느끼는 여름한철 소동이 아니라 지역주민인 이들이 일년 내내 겪어야하는 풍토병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도 1월 10일 설날에 맞추어 발행예정 규모를 약 46억으로 잡고 있다는 거제시의 의도는 좋지만 당장 정확한 제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당사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거제사랑 상품권’이 지역사랑이라는 취지와 달리 지역민과 기업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을 추가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먼저, 양대 조선소에서 발행되는 상품권의 총액에 대한 오해가 있다는 점이다. 이들 조선소는 특별지급금 총액을 전국 또는 외지 유통망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일괄 상품권으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소비되거나 가능한 지역특산품, 주유권, 농·수협상품권을 포함한 공산품 등 10여종의 대상 가운데서 직원들의 선택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

거제시가 내년 1월 발행예정분 46억은 이들 양대 기업의 특별지급금 총액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선택권을 원천적으로 제한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현재 양대 조선소가 ‘교환화폐’의 성격으로 발행하고 있는 규모에 해당하는 계획금액의 10% 수준인 약 5억원에 대해서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설·추석 기간에 특별지급되는 약 100억원 규모를 제외한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미용권, 돈육교환권, 시상금품, 축하금품 등 숱한 정책적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된 제도를 ‘거제사랑 상품권’으로 당사자의 의사파악이나 세부적인 검토없이 전격 변경한다는 것도 지나친 편의위주의 발상이다.  

둘째, ‘거제사랑 상품권’ 발행이 자칫 양대 조선소 및 직원들이 지역을 외면했기 때문에 거론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시 관계자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대우와 삼성은 회사 차원에서 또는 직원단체 차원에서 그동안 지역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으며 지역특산물의 소비에도 앞장 서온 것이 사실이다.

‘거제사랑 상품권’은 이들 기업이 지역경제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라 단지 편의와 할인혜택 등 서비스 측면에서 부득이 특정업체를 대상으로 발행될 수 밖에 없었던 상품권을 시내 재래시장, 마트, 음식점, 숙박업소, 주유소 등으로 유통범위 확대가 가능한 지역화폐로 대체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야할 것이다.

셋째, 적용시기가 너무 촉박하다보니 시행방법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거제사랑 상품권’의 운영주체로 지역경제협의회를 지목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의 동의절차가 빠져 있으며,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유통범위를 노점상이 많은 재래시장을 주대상으로 보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거제사랑 상품권’이 양대 조선소의 특별지급금 발행시기에 한정적으로 운영될 것인지 연중 계속하여 유통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거제사랑 상품권’의 실재적인 주체는 시나 기업이 아니라 지역상인들과 거제시민이기도한 양대 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입장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거제시는 최소한 이러한 정책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들 주체의 대표격인 상공회의소, 경실련, 기업의 노조 및 직원대표, 회사실무담당자 등과 충분히 공개된 협의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양대 조선소 및 협력사에서 직접 근무하는 인원 약 5만명과 그 가족을 포함하면 거제시 인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이들 가운데 타지역 출신의 비율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본인과 가족들이 생활하고 있는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굳이 이들에게 지역사랑을 강요하기보다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꺼이 표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를 고민하는 일이 보다 우선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