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컨테이너부두의 쇠구조물들이 밀어 놓은 듯 무너지고 대형 선박들이 부서져 내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제14호 태풍 '매미'의 위력에도 큰 피해가 없었던 거제시의 하천정비가 새삼 칭찬거리로 뜨오르고 있다.

거제시가 태풍 피해에서 하천피해만은 경남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가장적은 피해를 당해 지리적 특성이 유사한 남해군이 지방 2급 하천 26개 가운데 24개가 붕괴되고 소하천 1백36개 대부분이  유실돼 피해액이 200억원대에 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거제하천이 태풍 '매미'에도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아 감당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라도 미리 대비를 하면 막을 수 있고 그 방법도 과학적이였슴이 입증돼 주목을 받고있다.

13일 거제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가옥, 도로, 수산시설 등 모두 2천200여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우려했던 하천피해는 거제면 오수천이 일부 무너져  19억원에 그쳤다.

인근 고성군의 경우도 지방 2급 하천 40개 가운데 28개소와 소하천 2백19개  가운데 1백16개소가 무너져 1백6억원의 피해를 보았다.

거제지역 하천이 피해를 거의 보지 않은 것은 지난 97년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하천붕괴이후 하천정비에 나서 99년과 2000년 2년동안 모두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벽한 하천정비 사업을 펼친 결과이다.

    거제시는 이 사업으로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재해대책 업무평가에서 지난 99년부터 3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