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거제에서 흉기로 60대 여성을 살해한 7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교제를 거절한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A(77)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살인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보상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면서 "아침 일찍 어린 손자를 버스에 태워 보낸 피해자는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거제시 장평동 종합상가 뒤 쪽에서 60대 피해 여성이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왜 찾아왔냐”고 말하자 이에 격분한 나머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인근에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신문지에 불을 붙여 차 시트에 불을 질렀으나 미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