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남부세관(세관장 손영환)은 적은 인원으로 긴 해안선(1,266km, 길이로는 국내 3위에 해당)을 감시 단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지역 민간업체(삼성중공업)와의 협업을 통해 23일 합동 마약 밀수단속을 불시에 실시했다.

최근 중학생까지 마약을 하는 등 사회 전반으로 마약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점과 지난 2014년 고현항에서도 200억대 필로폰 밀반입 사건이 발생한 바, 우리 지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민·관 합동 마약밀수 단속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단속에서는 사전 체크포인트를 정하고 다양한 마약 탐지 장비를 활용하는 등 첨단화된 마약 밀수단속 기법으로 선박을 정밀 검색했다.

범정부 차원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에 동참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민간업체와 협업해 마약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남부세관은 마약 단속과 더불어 코로나 해제와 봄철 행락철을 맞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자체 '마약단속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행락객이 많은 곳에 현수막과 안내판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마약 근절 및 예방에 주력할 예정이다.

경남남부세관 관계자는 "자체 마약 학습동아리 활동과 우범선원, 감시 사각지대 등의 다각화된 정보분석을 통해 마약 적발 능력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며 "관내 해운업체 등 현장 실무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마약 관련 간담회를 실시해 마약 동향 및 적발 사례 등을 전파하고, 민간 현장 실무자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민·관 협업의 쌍방향 마약감시단속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관직원이 기관실에서 마약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