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의 갈등 속에서 파행 사태 중이던 거제시의회가 31일 기습적인 본회의를 통해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거제시의회는 31일 오후 3시 제9차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을 의장으로 무소속 김두호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의원 7명과 무소속 양태석 의원이 참석해 8명으로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의장 선거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갑자기 참여하며 9명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며 의장 선거가 진행됐다.

양당의 협상이 마무리 되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기습 본회의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면서 이후 갈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총 투표수 9명 중 신금자 6표, 윤부원 2표, 기권 1표로 신금자 시의원이 1차 투표서 과반 이상을 차지해 의장으로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는 김두호 의원 7표, 기권 2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김두호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민주당 의원들도 흥분했다. 

이태열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만약 일방적으로 양당간에 합의 없이 진행이 된다면 의사 일정 참여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민주당이 들어가지 않으면 행복위든 경관위든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아서 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수 없다. 의회 운영위원장을 추천할 수 없고, 그 이후에 의사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 파행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협상을 해왔다. 결국 합의하지 못하고 9명이 폭거를 일으켰다. 거제시의회 역사에 유일하게 남을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9명은 역사 앞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1일 오전 11시 "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국힘당과 무소속의원들의 기습적인 개회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 일동은 의회파탄 책임자 전원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예고했다.

한편, 국힘과 무소속 의원들의 기습 의장선거의 파장은 의회 파행사태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