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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공해 청정비경 지심도의 보존과 개발- '제2의 외도' 전략에서 벗어나야
거제타임즈  |  webmaster@geoj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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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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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지심도를 2006년까지 20억원의 예산으로 친환경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발표와 함께 거제시에서 부시장 직속으로 국방부로부터 지심도 관리권을 이전받기 위한 전담팀이 구성되어 활동에 들어간 이후 최근 국방부가 환경부와의 협의를 조건으로 매각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개발계획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여차-홍포와 더불어 지역내 최고의 무공해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지심도는 전체면적 0.356㎢, 해안선 3.7㎢, 너비 500m, 길이 1.5km 그리고 최고봉의 높이 97m인 천혜의 절경과 잘 보존된 자연림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골프장과 케이블카를 비롯 개발계획이 굼틀댄 적은 있지만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지정되어온 탓에 온전히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개발관점에서 볼 때 지심도의 잠재력은 주변 경쟁관계에 있는 지역 내 다른 섬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비교적 면적이 넓어 관광객 수용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수십미터 키를 자랑하는 동백림을 포함한 자연식생이 우수하며 자체 해안경관 및 일출을 포함한 주변해역에 대한 조망경관이 매우 훌륭하다.

또한 도심권인 장승포항와 지세포항에서 선박으로 15분 정도 거리에 인접해 있고 접안조건이 양호하며, 일본군의 요새 등 역사적 사실도 가지고 있으며, 전기·물 등의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내의 해금강과 외도해상농원, 홍포-여차로 대표되는 자연관광자원들과의 상호 이미지 중첩을 피하고 효율적 역할분담에 의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절대적인 전제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인근 통영의 홍도ㆍ매물도ㆍ한산도ㆍ장사도와 고성의 사량도 등과의 경쟁관계에 대비한 특화전략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먼저, 관광지로써의 지심도의 성격을 정의하는 문제이다. 지심도 개발은 단순히 인위적인 시설을 추가하는 개발이 아니라 지금의 우수한 자연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비와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섬전체의 60∼70%에 자생하고 있는 동백림을 절대적으로 보호하고 외래종보다는 자생식물 위주의 식생을 유지하고 산책로 정비는 자연석과 목재를 사용하여 자연과의 조화를 도모하고 전망대의 경우 노단식 건축기법을 사용하여 자연지형의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안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계획들은 이국적인 외도해상농원의 풍경과 차별화된 '천연수목원이자 해양공원'이라는 지심도 만의 색깔로 나타나 서로 보완과 발전적 경쟁관계로 자리잡게 해 줄 것이다.

둘째, 개발주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국방부로부터 개발에 대한 양해가 이루어진다 해도 관리공단과 거제시의 역할분담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하며 민자유치를 계획할 경우 더욱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현재 섬에 거주하고 있는 15가구 주민들에 대한 의견수렴도 필수절차가 될 것이다.

셋째, 지심도는 육지와는 달리 화재·치안·수질 및 환경오염 등에 대한 대책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펜션이나 방갈로 등 숙박시설을 대규모로 설치하는 것이 곤란하고 섬을 가로지르는 1.8km의 등산로와 해안선을 산책하는데 2∼3시간이 소요될 정도이기 때문에 기존의 주민들에 의한 민박의 규모를 유지하되 당일체제형 관광지 위주로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람선코스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인근의 외도가 관람시간을 1시간 정도로 제한하고 유람선상품과 연계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지심도를 외도와 분리시켜 유람선이 아닌 도선에 의한 이용객의 이동을 도모하고 출항지는 기존 장승포항과 다기능어항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지세포로 이원화하는 것이 분산과 경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섬의 성격을 자연친화형공원이 아닌 '천연수목원이자 해양공원'으로 규정한다면 '웰빙'이라는 요즈음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하여 음식물의 반입은 허용하되 규정장소 외의 지역에서 취사와 숙박을 엄격히 금지시키고 낚시와 흡연·음주 또한 막아 무공해 청정섬의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넷째, 주된 방문계층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외도해상농원이나 해금강이 타지역으로부터 온 당일이용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 지심도는 거제시민 및 이들을 방문한 친지·지인 등이 하루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하는 곳, 그래서 계속해서 재방문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기획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체류형 외지방문객들에 의한 점유비율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 그다지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이 감안되었으면 한다. 또한 주중에는 인근의 통영·고성·진주·사천은 물론 마산과 부산의 학생들을 위한 자연생태탐방 코스로 거제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테마공원을 묶어 홍보한다면 저렴한 이용요금과 시간, 그리고 독특한 볼거리를 통해 매우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 지심도 개발과 관련하여 늘어나는 숙박과 식당 등 수요는 도선의 출항지인 장승포와 지세포를 중심으로 주민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통해 확보하되, 이들 개발주체는 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보방안을 섬의 개발계획에 함께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중한 생태적 영향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하겠지만 기존의 '거제곤충생태원'이나 난과 수석의 전시로 유명한 ‘거제자연예술랜드’의 이전을 추진하거나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윤무부조류박물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섬과 동백이라는 자연적 주제에 이러한 자연친화형 교육시설의 보강은 주변의 경쟁관광지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지심도 만의 강력한 특화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심도 개발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이다. 앞서 몇차례 개발계획이 거론된 적이 있다하나 개발지상주의 시절에 만들어진 밑그림으로는 요즈음의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빈약하고 단순히 자연친화형이라는 컨셉을 들이대며 재단하기에는 오랜 세월을 통해 만들어진 동백섬 지심도의 자연이 너무나도 귀중하다. 보다 많은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거제시민들로부터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고 청정해역인 지역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알찬 계획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글 이수호 / 이수호해양개발연구소(http://oceanlove.com.ne.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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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호 이수호해양개발연구소 대표 부경대학교 박사과정(해양도시계획) 수료 이슈투데이 칼럼위원 문화관광부 남해안 및 서해안 관광벨트계획 자문위원 '거제지역 해양관광벨트 설정에 관한 조사 연구(국토도시계획학회)'외 다수 논문 및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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