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 구름처럼 학처럼 맑고 고요하게)처럼 살고 싶다는 서예가 해범 진영세展이 15일부터 거제여성회관 전시실에서 18일까지 열린다.

노자산 송토골 산방에서 먼먼 해원을 향해 포효하는 감정의 첫머리를 깊은 심해로 침전시키켜 영혼의 깊이를 먹으로 승화시키며 십여년간 붓으로 지켜가는 인생여정을 표현하고 싶은 작품들은 이 전시회를 찾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새삼 그의 인간됨을 다시 보게 하는 보석들이다.

해범 진영세씨는 동부면학동리 출신으로 동부중학교, 거제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과 경상남도의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성장하기까지 거제에서 살고 거제인들과 함께 숨쉬며 살고 있는 거제가 아끼는 서예가이다.

많은 대회에서 입상했고, 전시회도 열어왔지만 이번 전시회는 보다 더 성숙된 그의 작품세계를 보여 준다.

그는 거제가 키워온 예술인이다. 그의 몸체 만큼이나 깊이 있고 두터운 필체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전하고파 비상하는 그의 열정을 한자 한자의 작품 속 글씨들이 웅변해 주고 있다.

결코 댓가를 바라거나 알아주기를 바래서는 아니라고 하면서 지역사회가 문화예술인들의 심중 깊은 뜻을 잘 혜아려주지 않는 것이 항상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이들이 다듬어 지지 않은 습작들을 가지고 고민하는 에술인들의 처지를 폄하시키는 행위를 할 때나
껍대기가 알짜배기를 구축할 때가 제일 화난단다.

티없이 맑은 딸아이의 미소를 보면서 그는 언제나 웃는 마음을 가지는 생활이 주위사람들로 부터 한결 진한 애정을 받는다.

끊어지지 않는 서체의 중량이나 기밥, 작품들의 뻗어 오르는 기상과 몸부림을 보면 그의 내면을 그대로 표하는 것 같아 훨씬 기분 좋고 경외스럽다. 많은 시민들이 전시회를 찾아 그와 함께 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