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전국문예회관 연합회가 주관하는 악극‘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21일과 22일 오후 3시와 7시 거제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월북작가 임선규 원작으로 지난 36년 동양극장에서 초연된 신파극의 맥을 이어 이윤택 연출로 새로운 감각으로 태어난 이 작품은 최근 악극과는 구분되는 정통 신파극과 가극.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라는 명대사로 한국인의 뇌리에 각인돼 있는 이 작품은 정통 대중극이 지닌 격조 높은 화술과 호소력이 넘치는 독백체 대사, 성격파 배우들이 펼치는 희극 연기가 어우러지는 작품으로도 정평이 나 있어 이번 거제무대가 기대된다.

특히 신파극의 정통을 이으면서 여기에 변사, 광대, 마임, 마술, 아카펠라, 캉캉춤등 화려한 막간극을 결합시켜 우리 대중극을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덧입힌 한국적 대중극의 완성물로도 평가되고 있다.

2003년판으로 브로드웨이 수입 뮤지컬이 국내시장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재미를 눈물과 웃음으로 제시하는 가장 한국적인 엔터테인먼트 공연양식으로 자리매김,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 가는 무대다.

한마디로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며 삶을 사유하게 할 신파극이자 호화버라이어티쇼로 가족과 함께 아련한 그 옛날 향수를 느끼기엔 제격인 작품이다.

변사로 전성환, 곽병규, 홍도로 이윤주, 박선주가, 오빠로 조영진과 지현준, 시어미니로 남미정과 김현희가 출연하는등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얼굴들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