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한국 조선업계는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세계 조선 시장을 주름잡는 ‘빅3’ 조선소(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자고 나면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조선 빅3의 2곳이 거제시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우디아라비아 벨라사로부터 31만7000t급의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총 6억4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척당 가격은 1억5100만 달러다. 이전까지 최고 가격은 1억4200만 달러였다.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의 가격은 2002년 말 척당 6350만 달러에서 2006년 말 1억2900만 달러로 뛰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9일 세계에서 가장 큰 21만6000㎥급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했다. 그러나 이 기록도 내년에는 깨진다. 삼성중공업이 26만6000㎥급 LNG선을 이미 수주했고 내년 8월 이 선박을 인도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달 1만6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는 설계 도면을 개발했다. <심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