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대회비 차액금 결산 이후 돌려받아 수정못해” 경남태권도협회가 회계 결산부문의 문제로 대회비 유용 의혹에 휩싸이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창원지검은 13일 오후 마산체육관 내 경남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정산자료 등 관련서류를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 창원 문모 관장 등 태권도 관장 10여명이 대한체육회와 대한태권도협회 윤리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남태권도협회는 지난해 창원에서 제1회 3·15전국태권도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초 마산에서 제2회 대회를 가지면서 수입과 지출에서 자체감사를 통해 지적을 받는 등 잡음이 일었다. 지난 9일에는 협회 사무실에서 감사보고회를 갖는 자리에서 집행부와 감사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이 낸 진정서에 따르면 경남태권도협회는 두번의 3·15전국태권도대회를 치르면서 △제1회 대회 때 창원체육관 사용료를 창원시청 정산(196만여원)과 경남도청과 경남태권도협회 정산(724만여원)과 달라 이중 결산한 점 △체육관 사용료가 이중지급돼 창원시설공단으로부터 차액금 527만여원을 돌려받으면서 경남태권도협회와 무관한 통장으로 들어갔고 특별회계결산서에 수정되지 않고 결산됐다는 점 △대회 1인당 출전금(개인당 1만원) 3000만원의 수입금이 정산 수입내역에 없고 불우이웃돕기에 썼다는 협회 주장에 영수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3·15대회에 각종 협찬금, 스폰서 등이 누락됐고, 창원시와 경남도청에 제출한 정산서가 각각 다른 점등을 지적했다. 이외 2005·2006년 승품·단 심사비 회계부분의 결산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남태권도협회는 이에 대해 체육관 사용료의 차이점은 며칠간의 경기가 끝난 뒤 가스료 등 부대비용 발생에 의한 것이고, 협회와 무관한 통장으로 들어갔다는 차액금은 경남태권도협회 통장으로 들어왔으며, 차액금을 돌려받은 날짜가 결산 이후여서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수입내역은 정산서에 기재돼 있고 출전금은 수입내역 총액에 포함돼 있으며, 1회대회 때는 팸플릿 광고협찬금이 대한태권도협회에서 한 것이라 기재할 소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경남신문 전강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