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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8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이들 인사 중에 통영지청장을 거쳐간 사람들의 인사가 특히 돋보였다. 권재진 대검차장이 통영지청장을 거친 분이며 김수민씨는 부산지검장에, 전 거제시장 구속사건으로 지역내에서 잘 알려진 박용석씨가 대검중수부장에, 거제시의회의장.부의장을 낙마시켯던 김학의씨는 춘천지검장에, 황교안씨는 법무연수원기획부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특히 거제출신으로 통영지청의 부장검사를 지냈던 신종대씨가 부산지검 제1차장검사로 전보돼 김기춘의원에 이어 거제출신 검사장으로 탄생했다.
다음은 이번 검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한 중앙 언론들의 관련기사 내용이다.
◇돌아온 경북고=경기고와 함께 검찰 인맥의 양대산맥을 이뤘지만 김대중 정부 이후 위축됐던 경북고 출신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됐다. 신규 검사장 승진자 11명 중 김병화 서울고검 공판부장, 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 김영한 대구고검 차장 등 3명이 경북고 출신이다. 여기게 김경한 법무장관을 포함해 자리가 확정된 검사장 이상 52명의 검찰 간부 중 경북고 출신이 9명에 달한다. 권재진 대검차장(유임)을 비롯,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 정진영 창원지검장, 김태현 법무연수원장, 박기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이 모두 경북고 출신이다. 여기에 김강욱 청와대 민정2비서관 역시 경북고 출신으로 김 장관의 후원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로비의혹 정면돌파=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떡값검사 명단 추가공개 등을 시사하며 압박하는 바람에 이번 인사는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법무부는 청와대는 물론 한나라당과도 의견을 조율하며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정면돌파한다는 최종판단에 따라 원안을 대부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떡값’ 명단에 올라 곤경에 처했던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은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고 로비의혹을 받은 일부 간부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승진잔치,사의표명도 이어져 =검사장에는 사법시험 23회 2명, 24회 3명, 25회 6명이 승진했다. 대선을 전후해 주요 공안 사건을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한 김홍일 3차장은 모두 검사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법무부 보호국장에서 서울서부지검장으로 발령난 이상도 검사장과 대전고검 차장으로 발령난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사표를 냈다. 박 차장은 특히 2002년 서울지검 공안1부장 때 불법홍보물 대량 배포와 저서 기부 등 혐의(선거법 위반)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을 기소한 악연 때문에 한직으로 밀려났고 이때문에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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