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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는 대화에 적극 나서라![주장]죽음에 이르는 병은 무성의한 태도에서 출발
전갑생  |  jkh2000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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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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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단식투쟁 5일째. 박창균 신부(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는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반대를 위해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박 신부는 남아 있는 기력까지 미사를 집전하기도 한다.

지난 4일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반대 거제시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소속 시민노동단체 실무자들 중심으로 2차 삭발식을 단행했으며, 앞으로 계속될 것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처럼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선 공대위는 5년 동안 끌어온 반대 투쟁을 결말을 짓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다. 또한 무성의한 석유공사측의 태도에 정면대응 하는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럼 공대위의 주장에 석유공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가? 또 정부의 태도변화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일부 시민들은 공대위의 무기한 단식투쟁을 보고 '너무 극한 투쟁은 아닌지' 라고 다른 눈으로 엿보려고 하고 있다.  거제시청을 비롯한 거제시의회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말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거제시청 주차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대위의 무기한 단식투쟁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무성의한 석유공사측 즉각 대화에 나서라!'
현재 석유공사측은 주민과 보상금을 협상하려고 들지 말고 공대위와 적극 대화해야 한다. 보아라, 거제시청 주차장에서 많은 시민노동단체 회원들과 일운면 주민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5일째 벌이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과 거제시 공무원들은 '그들의 행동은 극단적이다' 혹은 '무기한 단식농성한다고 해결되냐'식으로 방관하고 있다. 심지어 석유공사측은 어떤 해결방식도 내놓고 있지 않다.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은 석유공사측의 무성의한 모습도 한 몫하고 있다. 또 거제시나 거제시의회도 그 책임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거제시민들은 5년 동안 고통당하고 있는 일운면 주민들을 보면서 석유공사와 거제시를 질타하고 있다. 석유공사측의 주장은 '석유물류화 단지'를 조성하여 '경쟁력 있는 비축기지'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다.
새로운 3기지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국민을 위한 이익보다 어느 단체나 일부 개인을 위해 배부릴는 것은 아니냐고 볼멘소리도 하고 있다.
석유공사측은 몇몇 사람들의 거센 항의를 묵살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만약, 그 의견을 무시하고 방관만 하고 있다면 앞으로 거제시의 미래와 우수한 환경거제는 먼 꿈같은 전설로 남을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공대위측은 석유공사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있는데, 주요 요구는 ▲기존 운용기지 및 신설기지에 따른 환경성 조사 및 기지 안전도 조사 ▲이 조사를 하기 위해서 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당시에는 현재 진행중인 공사를 일년간 중단할 것 ▲조사단 구성은 일운주민대책위와 공대위에서 공히 추천하는 신뢰성 있는 기구인 시민환경연구소로 선정 등이다.
이 내용만 보면, 석유공사측에서 무리하게 반대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석유공사측은 매년 기존 기지에 대해 안전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신설기지에 대해 환경성 조사 및 기지 안전도 조사도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공대위측은 거제시민 어느 누구나 동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민간 환경연구소에 의뢰하여 선명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제안에 석유공사측은 반대할 명분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현재 기존 기지와 신설 기지에 대한 환경성 및 안전도 조사는 새로운 틀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우선 가칭 '석유비축기지 환경성 및 기지 안전도 조사위원회'를 신설하여 공대위, 일운면 주민, 석유공사 등이 추천한 위원들을 중심으로 민간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조사를 실시하자. 조사 이후 3자의 위원들은 각자 단체에 조사보고서를 제출·검토하여 재차 논의하면 되지 않을까.

거제는 어느 개인의 땅도 아니며, 어느 이익단체의 시설물도 아니다. 가까운 미래에 자라나는 사람들의 땅이며, 먼 미래까지 물러줄 소중한 땅이기 때문이다. 잠시 어떤 정책이 좋다고 입안했지만 실시 이후, 여러 발생되는 문제점을 보고 후회하면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깨닫게 될 것이다.
과연, 석유비축기지 3공사는 거제시민과 온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인가.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꼭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 5일째 접어들고 있는 박창균 신부외 소속 공대위 회원들의 단식투쟁을 보고 있는 거제시민들은 답답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거제시민들은 '다시, 이런 아픔은 없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지 않는지. 석유공사와 거제시는 곰곰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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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 농성 5일째. 힘들어가는 공대위와 무성의한 석유공사. 죽음에 이르는 병은 무엇일까? ⓒ2003 거제타임즈 전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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