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수입업계 난색 내달 인상도 뻔해 서민들 "가스벨브 열기가 무섭다" 분통 판매협회도 '안정화 대책요구' - 별무소득- '서민들 못살겠다.' 올해 들어서만 7번, 일년 사이 10번의 인상이 이뤄지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LP가스값이 다음달 또 인상된다는 업계소식이 전해져 서민들이 '못 살겠다'며 한숨,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LP가스 20㎏의 기준가격은 4만766.6원. 1년 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3만125원이던 가스 가격이 1년 사이 10번이나 인상을 거듭하면서 도시가스에 비해 6.5배 이상 비싸졌다. 더구나 거제지역은 섬 지역이라 외곽지 농촌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이 4만 원을 넘어선지가 이미 오래됐다.
서민 아파트 LP가스통은 서민들의 주된 연료원이다.
한국LP가스판매협회도 "도시가스에는 국비를 지원해 가격안정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반면 서민들이 사용하는 LP가스에는 아무런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손실보조금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가스판매협회는 수입업체의 인상가를 바로 소비자가로 연결시키기 어려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판매상들의 반발 방침이 알려지면서 28일 지식경제부가 대책회의를 열어 내달 2일까지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해왔기 때문. 판매상들은 최근 대전에서 열린 10월 정기이사회에서 LP가스 인상 시 집단 판매거부 운동을 벌이겠다는 결정을 내려 놓은 상황이다.
지식경제부 측은 "LNG의 경우 정부가 요금을 승인해줘야 인상이 가능한 반면 LP가격은 자율로 정해져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업계에 인상 자제 설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31일 다음달 최종 가스 가격 결정을 앞두고 있는 LP가스 수입업계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달 수입해온 LP가스가 다음달 판매되게 되는데 대개 가정용 취사, 난방에 사용되는 프로판가스의 경우 전달 들어 t당 10달러, 운송연료로 사용되는 부탄가스의 경우 t당 30달러가 인하된 건 사실이지만 환율급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 거제시내 가스 충전소들은 월말을 기해 인상 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옥포동 동광개발 조 모 대표는 "가스를 판매하고 있는 우리들 입장도 퍽 괴롭다. 하루가 멀다하고 가스값이 널 뛰기를 하니 정말 힘들다. 그러니 가정에서야 오죽 하겠는가.도시가스는 비교적 새로지은 중산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공급되고 있어 안정적이나 LP가스는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 정부 지원은 도시가스에 몰려있어 거꾸로 됀 시책을 펴고 있다. LP가스도 도시가스와 같이 대폭적인 정부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