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고 있는 초여름 날씨에 한내주민들은 거제시청 주차장 앞에서 '도금공장반대' 시위를 개최하였다. 이날 오전 10부터 한내 주민 50여명은 오후 2시까지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집회를 마무리했다.
연일 연초면 한내 도금공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공동의장 임학명·69·한곡이장, 유세원·60·한내이장)는 "허가취소되지 않을시 모든 주민들이 삭발을 하더라도 끝까지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은 거제시청 주차장에서 삼성중공업 정문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유명세 주민대책위 위원장(60, 한내이장) 인터뷰 내용.

- 오늘의 집회 의미는 무엇인가?
"오늘의 집회 핵심은 무조건 허가취소하라는 것이다. 사업주는 주민의 동의도 제대로 받지 않고 그것도, 밤에 몰래 몇몇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은 것은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주민 600명중 52명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제 이사 온지 며칠되지 않은 사람을 넣어서 처리한 것이라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또한 거제시에서 주민들에게 공람 공고를 했다고 하지만 주민들 모두 모르고 있었다. 이러니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 거제시나 사업주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

"오는 12일 공사가처분에 대한 재판이 있다. 또 행정소송도 내놓은 상태이니 두고 볼 이다. 실제 법적 투쟁도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싸워나겠다. 또한 충분한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이지 않는가. 앞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

- 김한겸 시장과 면담에서 '허가취소는 어렵지만 공사중지명령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만족하는가.

"김한겸 시장이 공사중지명령이나 주민들의 법적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해 만족스럽지만, 중요한 것은 허가취소해 달라는 것이다. 자신은 이전 시장이 허가를 내준거라 안된다고 말하지만, 다시 한번 허가취소해 달라고 요구한다.

- 향후 주민대책위원회는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당연히 허가취소를 위해 싸울 것이다. 지금까지 몇번의 집회에서 말했지만 그게 해결되지 않고서는 계속적으로 시위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행정소송과 시민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싸워갈 것이다. 특히 한내 마을에는 모감주숲 군락지로 알려져 있어 독금물 시설인 도금공장은 절대 들어서면 안된다. 애초 기자재 공장이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도금공장을 세운다니 말이 되는가.
앞으로 사업주나 거제시는 환경영향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낙동강환경관리청도 직접 방문하여 항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