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시인’으로 2003년 제5회 백석문학상을 받은 ‘박영근 시인’이 오는 24일 지역 문학단체인 단비문학회(회장 이정태) 초청으로 거제에 온다.

1981년 동인지 반시(反詩)에 ‘수유리에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시인은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이 나오기 1년전인 1984년 ‘취업공고판 앞에서’라는 노동시집을 펴낸 대표적인 노동자 시인.

1970년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경기도 부평에서 현장노동자로 일하면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왔던 박시인은 지난 2003년 다섯 번째 시집 ‘저꽃이 불편하다’(창작과 비평사)를 내면서 현장경험과 정서가 함께 녹아있는 수준높은 시를 쓰는 진정한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금도 부평에서 현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치열한 시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시인은 이번 거제 방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시쓰기와 현대문학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 또 부평과는 또 다른 노동현장인 거제 지역에서 시 창작활동을 노동자들과 문학인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지난 2003년  10월 발표된 백석문학상 심사평에서 황지우 씨 등 심사위원단은 ‘세계의 고통과 자신의 고통을 동시에 맨몸으로 감내하는 치열한 고투를 통해 지난 시대의 이념적 좌절을 넘어서는 감동적인 아름다움에 도달했다’ 며 만장일치 수상을 결정했다.

백석문학상은 창작과 비평사가 향토색 짙은 서정시들을 발표해 현대 시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인 백석의 시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권위있는 문학상이다.
문의 단비문학회 017-580-2253

<행사내용>
행사 명칭 : 박영근 시인 초청 강연 및 시인과의 대화
행사 일시 : 2004년 4월24일 오후 4 ~ 6시(2시간)
장     소 : 거제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
주최,주관 : 단비문학회
후     원 :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
강연 제목 : 일하는 사람들의 시쓰기와 현대 문학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박영근 시인 소개 >

1958년 전북 부안 출생, 전주고 중퇴
1970년대 후반부터 구로공단, 부평 등 20여곳서 공장 노동자 생활
1981년 ‘반시(反詩)’ 6집에 시 ‘수유리에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1984년 첫 시집 ‘취업공고판 앞에서’ 발간
1987년 두 번째 시집 ‘대열’ 발간
1993년 세 번째 시집 ‘김미순전(傳)’ 발간
1994년 제12회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
1997년 네 번째 시집 ‘지금도 그 별은 눈뜨는갗(창작과비평사) 발간
2002년 다섯 번째 시집 ‘저꽃이 불편하다’(창작과 비평사) 발간
2003년 11월 제5회 백석문학상 수상(창작과 비평사 주관)
▲‘내일을 여는 작갗(민족문학작가회의) ‘창작과비평’ ‘실천문학’에 시평 연재, 계간 ‘시평’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