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화가 구미중심의 서구문명에서 아시아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불(서복)이 동양 문화의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느낌이다.
불붙고 있는 한,중,일 삼국의 서불연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서가 마련되어 체계적인 서불연구의 계기가 마련됐다. 상해시 인근의 절강성 달봉산 서복문화원이 자리한 자계시에서는 지난 25일 부터 “2009 서복문화국제포럼” 이 한,중,일 삼국의 서복연구회 회원과 관련단체 인사 등 200여명이 모인가운데 3일동안 개최됐다.
▲ 한.중.일 3국 서불연구회 협약서
이자리에서 3국을 대표해 한국의 ‘서불유숙지연구회’와 중국의 최고권위 연구기관인 ‘연운항서복연구소’, 서불 도착지로 알려진 일본 팔여시 ‘동남산보존회’ 등 3개 연구기관이 포럼 기간중인 26일, 우호증진을 통한 미래지향적이고 객관적인 서불연구와 서불관련사업에 전폭적인 협력을 하기로 하고 협약서를 체결해 참석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증폭시켰다.
연운항연구소의 량양군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일이 각기 다른 접근방식으로 서불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현실에서 삼국의 공통분모를 도출해 내는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서불연구가 새롭게 진행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의 쿠마타니 회장도 ‘서복의 발자취를 알기 위해서는 한,중,일 어느 한곳도 빼 놓을수 없는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서로 협력하는 것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능곡 이성보씨의 논문 발표
한국의 서불유숙지 연구회 이무홍 회장은 ‘후발주자인 한국의 서불연구를 빠른 시간안에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중,일의 도움이 필요한게 사실이며 저변을 넓히고 산재된 서불관련 전설과 유적의 탐사등을 통해 한국의 서불연구가 진 일보 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220년전 서불은 3000명의 동남동녀와 당시 세계에서 가장앞선 농,의,공업의 기술자, 각종 곡물의 씨앗과 종자, 앞선 문화를 실은 대규묘 선단을 이끌고 한,중,일 3국에 새로운 문화를 전파했다. 유사이래 최초의 국가간 대규모 문화의 이동이 이때 시작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중국은 사회주의시대에는 폐쇄되고 금기시되던 봉건문화의 연구를 개방화 이후 빠르게 진행 시키고 있으며 현재 서불의 재 해석에도 어마어마한 수준의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중국대륙에 14곳의 서불관련 유적지가 산재되어 있고 17곳의 학회,연구소,보존회등이 서불관련 사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불관련 서적만도 한해에 여러권이 출판되는 등 그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일본또한 일본열도내 22곳을 서불과 관련된 유적지로 보존하면서 관련 사업과 서불연구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중국과의 정기포럼등 정례화된 교류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역사적 고증과 학술적인 토대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수교가 늦어지면서 중국 학자들의 관심에서 밀려나 있었고 서불이 스쳐 지나간 곳이란 관점에서 접근해 깊이있는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제주의 서불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동양문화의 연결고리인 서불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서귀포의 서불전설과 거제 해금강의 서불과차, 와현의 유숙지 전설, 남해 금산의 석각, 변산반도석비 등 서불에 관한 전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실증하는 연구가 활성화 되면 중,일이 관과하고 있는 서불활동의 중요한 결과물을 발견할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고 할 수있다.
한편 “2009 서불문화국제포럼”에는 총 41건의 논문이 발표 되었으며 중국이 27편의 논문을 내놓았고 일본이 11편의 논문을 제출해 한국의 2편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서귀포 “서불국제문화교류재단”의 우유일 고문이 “탐라건국의 주인공”이란 논문을 발표했고, “서불유숙지연구회”의 이성보 고문이 “전설과 불로장생초”란 논문을 발표했으며 제주서복회의 고응삼 회장이 서불문화유적 탐방기 를 게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