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디지털말'에 게재된 글입니다.

학살자 전두환에게 현상금을 걸고, 재산을 추적했던 민주노동당이 이번에는 김현철과 한판 격돌 하게 될 것 같다.

김현철씨는 6월 24일, 민주노동당 거제시지구당(위원장 나양주)에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가 없을 경우 명예훼손 등의 명목으로 법적 고소도 검토하고 있다는 협박성 해명요구서를 보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오랜 시절을 무직자로 지내온 김현철씨가 어디서 돈이 났는지 지난 5월 28일 "거제미래발전연구소"(http://www.geoje21.net)라는 연구소를 개소하고 내년 총선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거제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와 민주노동당은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도 없는 상황에서 , YS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부 정치권과 토호세력을 등에 업고 김현철이 출마하려는 것은 국민과 거제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였고 계속 출마를 고집할 경우에는 낙천·낙선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출마 저지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민주노동당 거제시지구당은 당원가입을 모집하는 당보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일부는 신문 간지(경상도 표현으로는 '삽지')에도 끼워서 배포하였다.

거제시지구당이 배포하였던 당보에는 김현철의 출마를 반대하는 주대환 마산합포 지구당 위원장의 칼럼이 쓰여져 있었는데, 김현철측이 주대환 위원장의 칼럼 내용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며 민주노동당 거제시지구당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이달 말까지 사과가 없을 시에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8일에 개소식을 연 "거제미래발전연구소는 말은 연구소지만, 연구성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미래발전연구소는 연구영역을 △삶의질 분야 △경제 분야 △해양관광 △사회조사로 나누어 연구현황과 연구자료 공간이 있는데, 모두 '텅' 비어있고, 연구원 소개란도 있는데 현재까지는 연구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도 없고, 연구내용도 없는 "이상한 연구소" 거제미래발전연구소가 여지껏 한 일이라곤, 개소식을 하고 김현철의 '총선출마'를 발표한 것이 전부이다. 참으로, 거제미래의 발전을 암담하게 만드는 연구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