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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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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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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와 칼'은 미국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2차 세계 대전이후 일본인과 일본문화를 날카롭게 파헤친 명저로 꼽힌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격적이면서 수동적이고, 호전적이면서 심미적이며,  무례하면서 공손하고, 충성스러우면서 간악하며, 용감하면서 비겁하고,  경직돼  있으면서 적응력이 뛰어난 일본인 특유의 모순적 성격을 국화와 칼이라는 키워드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일본 무협액션영화 '소녀검객 아즈미 대혈전'에서도 아름다움을 가꾸면서 동시에 칼을 숭배하고 무사에게 최고의 영예를 돌리는 일본문화의 이중성을 읽을 수 있다.

    영화는 시종일관 하드액션 영상을 펼치면서 스크린에는 잔혹미가 짙게 묻어난다. 선혈이 낭자한 것은 물론 사지절단의 끔찍한 장면도 서슴지 않고 등장해 비위가  약한 관객은 눈을 돌리는 게 좋을 듯하다.

    영화는 혹독한 훈련을 거쳐 살인기계로 양성된 소녀검객이  반란을  일으키려는 세력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때는 일본 전국시대의 난세를 극복하고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 시대가 시작될 즈음.

    전란의 소용돌이속에서 고아가 된 아즈미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스승의  손에서 10년간 자객훈련을 받고 최강의 전사로 태어난다.

    반란을 획책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당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키워진  아즈미 일행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희망을 불태우지만 그들앞에 사부는 그동안 짝을 이뤄 동고동락했던 절친한 동료를 죽이라는 마지막 훈련과제를 던진다.

    평소 연민을 품어왔던 남자 동료를 죽여야 하는 가혹한 상황에 아즈미는 고통스러워하지만 결국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세상에 내려와 반란세력의 장군들을  암살하는데 앞장선다.

    영화 종반부 주인공이 혼자서 200명의 자객과 칼싸움을 벌이는 결투장면은 조금은 황당하게 보이지만 아무튼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 할 만하다. 현란한 카메라 워킹과 특수촬영기법으로 만들어낸 스피드와 역동감이 넘치는 장면은  세련된  일본식 무협 액션물의 제맛을 느끼게 해준다.

    94년 일본 만화잡지 빅코믹스페리얼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9년간에 걸쳐 28권의 단행본이 출간돼 800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야마 유의 원작만화 '아즈미'를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버수스''얼라이브' 등을 통해 기발하고 잔혹한 액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일본 드라마 '고교교사'에서 주연인 히나 역을 연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우에토 아야가 가혹한 운명의  여전사  아즈미로 나온다. 상영시간 128분.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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