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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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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화 감독이라기보다 영화로  일하는  화가 혹은 영화로 일하는 작가다"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이 '차례로 익사시키기'(원제 Drowning by Numbers)로  19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그의 말처럼 감독은 스크린을 캔버스 삼아 그 속에 미스터리와 욕망, 음모의 퍼즐을 화려한 붓터치로 그려내고, 영화는 이 점에서 전작들의 분위기를 잇고 있다.

    주인공은 '씨씨 콜핏'이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모녀 삼대. 이들 세 명은 각각 의 남편을 익사시킨 후 자연사로 위장한다. 첫번째 씨씨의 나이는 60살.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술 취해 욕조에 있는 것을 본 그녀는 남편을 익사시키고  딸  씨씨, 손녀 씨씨와 함께 이를 심장마비로 위장한다. 세 모녀를 돕는 사람은 이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네 검시관 '매짓'이다.

    둘째 씨씨가 익사시키는 남편은 먹는 것에만 집착하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데는 소홀한 남자다. 화가 난 그녀는 이 남편을 바다에 빠뜨리고 매짓의 도움으로  또다시 사건은 은폐된다.

    마지막으로 딸 씨씨가 남편을 죽인 이유는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은 남편이 아닌 아이뿐. 그녀는 수영을 못하는 남편을 유혹해 수영장에서  익사시킨다.

    완벽한 범죄를 깔끔하게 저지른 세 여인. 하지만 이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검시관 매짓이다. 어느날 밤 매짓은 세 모녀의 초대를 받고 일행은  바다로 향한다.

    원제에서처럼 감독은 숫자에 특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의 시작도 줄넘기 하며 100개의 별을 세는 소녀이며 주인공 세 여자의 이름은 똑같아 첫번째와  두번째, 세번째 식으로만 구분된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는 욕조의 겉면이나  해변을 조깅하는 사람의 등번호, 바다의 보트 등에서 등장한다.

    일종의 트릭처럼 숨어 있는 숫자는 관객들이 살인사건에  정서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막는 '낯설게 하기'의 장치로 사용된다. 감독은 살인을 통해 도덕적  판단이나 추리의 즐거움을 요구하지 않는 듯하다. 이보다는 살인은 감독과 관객들이 함께  나누는 '차례로 익사시키기'라는 게임의 도구에 가깝다.

    1988년 제작돼 그해 칸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상영시간 118분.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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