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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달마가 서울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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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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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속세로 내려와 번뇌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깨달음을 얻고자 치열한 구도수행을 하려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러면 왜일까. 정답은 도심 사찰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관객을 포복절도시키기 위해서다.

    적어도 7월 9일 개봉하는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가 스크린  한가득  풀어놓은 웃음 보따리를 보면 그렇다.

    영화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서울 상경기를 담았다.

    스님들은 관객을 웃기기 위해서라면 엄격한 계율을 깨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출가자는 수행의 기초로서 기본 5계율, 즉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淫)ㆍ불망어(不妄語)ㆍ불음주(不飮酒)는 물론이고 목숨이 다하도록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지 말아야 하고, 향이나 꽃을 지니거나 분을 바르지 말아야 하며,  다른 이가 술을 마시도록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 등 수백 가지가 넘는  계율을  마땅히 지켜야 한다.

    하지만 '달마야, 서울가자'의 청명(정진영), 현각(이원종), 대봉(이문식), 무진(양진우) 스님은 5억원의 빚을 져 깡패들에게 빼앗기기 일보직전의  서울  무심사를 사수하기 위해 완전히 망가진다.

    신도를 모으기 위해 카바레 선전지 같은 선정적인 전단을 돌리고, 행인을  호객하는 '삐끼' 행각을 벌이며, 어렵고 무거운 법어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를 섞어가며 가볍고 모던한 내용으로 법회를 여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

    로또복권을 사는 것은 기본이고, 절을 점령한 건달들과 한판  '맞짱뜨는'  것은 당연하다.

    스님들은 이 과정에서 깡패들과 훌라후프 돌리기 대결, 노래 대결, 술 대결  등을 벌이며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반야심경을 백댄스를 섞어가며 힙합 버전으로 부르고, '불효자는 웁니다'를  애절하게 부르다 어머니를 목놓아 외치면서 엉엉 소리내어 운다.

    스님들에게 막걸리와 샴페인, 양주, 맥주를 뒤섞어놓은 폭탄주는 이미 술이  아니다. 색깔 고운 오렌지 주스일 뿐이며, 대추차며, 참선주며, 열반주며, 극락왕생주일 뿐이다.

    급기야 스님들은 300억원이 당첨된 로또복권을 되찾기 위해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부처님 말씀을 어기기도 한다.

    영화에서 심각한 화두는 없다. 승려들과 건달들의 대결을 기본  축으로  갖가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놓고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종반부에 서로 로또복권을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다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해버린 법당 안에서 청명 스님의 느닷없는 행동은 욕망을 끊으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읽히고 동자승의 기발한 발상은 감독이 이 시대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범식(신현준), 마용대(유해진), 송상근(이형철), 박구만(김석환) 등이 스님들과 맞서 영화의 한 축을 이루는 대륙개발의 건달들로 나서 엎치락뒤치락 각양각색의 게임을 벌인다.

    절에서 캐럴을 부르며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를 바라는  동자승으로 아역 박건태가 출연하며, 피아노 치는 '꽃미남 승려' 무진 스님과 예기치 않은 입맞춤을 하며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대륙개발 비서 홍미선으로 한혜진이 나온다.

    전편인 '달마야 놀자'에서 폭력조직 우두머리로 나왔던 박신양이 과거를 청산하고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주인으로 깜짝 출연한다.

    영화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절은 실제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산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중구 신창동의 대각사. 영화의 70% 이상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지난 2002년 '아이언 팜'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했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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