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제17대 국회의원 거제시후보로 출마했던 장상훈씨가 선거법상 돌려받은 선거보전비용 8천9백여만원 중 7천여만원을 항상 운영이 어려운 관내시민단체(거제경실련, 거제환경련, 지체장애인협회, 참교육학부모회 등) 및 학교발전기금, 시설보호기관 등에 나눠주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선거의 경우 후보자들이 남의 돈까지 빌려가며 선거비용을 충당하다보면 보전금으로 빚갚기도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었는데도 장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꼭 필요한 경비외에는 선거비용을 절감, 이번 보전비용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진력하고 있는 시민단체및 장애인단체와 운영이 어려운 학교의 발전기금,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시설기관 등의 운영비로 기탁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후보자의 귀감이 됨은 물론 지역사랑과 공직에 임하려는 사람으로서의 바른자세를 보여주는 한편 훈훈한 인정이 살아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관계자는 "본인은 한사코 알려지기를 꺼려해 말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훈훈하고 따뜻한 정이 있는 사례를 시민들이 아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하고, "우리 시민사회가 반목과 갈등보다는 함께 인정을 나누는 이런 미담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말했다. 


 (관련기사)   달라진 선거법, 거제 시민단체 수혜
달라진 선거법이 고배를 마신 출마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 3월 12일 개정된 정치관계법(정치자금 사적사용에 대한 처벌)에 따라 현역의원은 선거후 보전받은 돈과 후원금, 보조금 등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자산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중앙당이나 공익단체에 기부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 장상훈 후보와 민주노동당 나양주 후보는 공익단체나 정당에 기부했다는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한다.

17대 총선에 출마했던 장상훈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은 선거보전비용 8천9백여만원 중 7천여만원을 운영이 어려운 시민단체(거제경실련, 거제환경련, 지체장애인협회, 참교육학부모회 등) 와 학교발전기금, 시설보호기관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나양주 위원장의 선거보전비용은 4천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달라진 선거법이 현역의원들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어 이에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거제모닝뉴스 서용찬기자. 200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