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거제지회(중등지회장 이종우)는 지난 4일 저녁 7시 거제평생교육관에서 홍세화씨를 초청하여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주소'라는 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씨(한겨레신문 기획위원)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주소'라는 초청강연회 자리에서 "지금의 한국 교육은 야만적 광란의 모습을 던져 주고 있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홍씨는 프랑스와 우리나라 공교육을 비교하면서 "국가주의교육과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 속에서 파괴되고 있다"며, 이에 "민족적, 사회경제적 정체성과 관련하여 사회구성원들이 올바른 의식을 가졌을 때, 개인으로도 민족의 일원으로도 자신의 존재를 배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올바른 정치적 선택을 통하여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땅의 국가주의 교육은 민주공화국을 철저히 배반하면서 관철돼 왔다"며, "지금 개혁정권이라는 노 정권도 이를 혁파하는 대신 네이스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국가주의 교육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교육의 변화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 물음에 대해 다음 몇 가지를 내세웠다. ▲ 국가주의 교육혁파, ▲ 학벌깨기, 즉 서열로 나누어지는 대학을 없애는 것, ▲교사는 교사 일 때와 학부모 일 때 일관성을 지켜야 하고, 여기에 '로또심리'와 '불안심리'에 휘말리지 말아야 하며, ▲언제나 성실한 모습, 사익(私益)에 서기보다 공익(共益)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