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에서 로봇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로봇사업에 진출했다.
조선소측은 향후 10년간 300여억원의 연구자금을 투입해 용접 도장 등 산업용 로봇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게 될 인간공존형 로봇분야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97년 이후 고등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용접용 로봇(상품명 단디) 22대를 제작해 선박조립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미 개발에 착수한 철판 가공용 그라인딩 로봇을 로봇연구소에서 개발 완료해 2006년부터 상용화하고 선박 청소와 도장에 사용될 외판 그라인딩 로봇도 내년 개발에 들어가 2008년에는 상용화할 계획이다.

세계 로봇 시장은 현재 산업용 로봇을 중심으로 950억달러 규모에 불과하지만 인간 공존형 로봇이 등장하는 2010년께는 1천80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하고 2020년께는 1가구 1로봇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시장규모에 맞먹는 1조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장 산업이다.

조선소관계자는 '로봇산업 진출은 경제적 이익뿐만 이니라 조선산업이 굴뚝산업이 아니라 첨단산업이라는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일보장영호기자 keje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