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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향인 최철문씨 "대구가 거제시어로 지정되기 위한 조건" 제시해 '주목'대구를 시어로 지정해 반갑지만 선결과제 먼져 풀어야
박춘광  |  geoje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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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9.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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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부거제향인으로 평소 고향신문과 거제시 홈페이지를 통해 고향소식을 접한다는 최철문씨는 대구를 시어로 지정하고 메년 대구축제를 열어 거제를 홍보하고,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꾀함이 바람직해 평소 시어 지정을 주창해 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주장에서 대구의 시어 지정전에 반드시 해결할 문제로 첫째,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잡히는지 정확한 실태 조사가 될것과  둘째, 대구 호망허가를 가진 어민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하고, 셋째, 거가대교 침매터널이 대구 회귀에 미칠 영향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철문씨의 주장 글 전문)

 

                          대구가 시어로 지정되기 전에 선결해야 할 문제들

출향인으로 고향 신문을 통해 고향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거제 시민이 가장 선호하는 시어로 대구를 선호한다는 내용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시의회가 나서 연말까지 대구를 거제 대표 어종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내용도 알게되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거제시에 바란다]란에 대구를 거제 시어로 지정하고, 매년 대구 어획철에 [대구축제]를 열어 거제를 홍보하고,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되자고 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

늦게나마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가 나서 대구를 거제 시어로 지정한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지만, 시어가 지정되기 까지의 선결과제가 있어 몇 가지 제안드립니다.

대구는 회귀성 어종으로 여러 자연 여건에 따라 해마다 어획고에 많은 편차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사이래 대구가 많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한 인공방류사업의 효과가 이제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태풍 매미로 인해 진해만 일대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서 대구가 많이 회귀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구를 거제 시어로 지정하기 이전에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가 나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현재 대구가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잡히고 있는지에 정확한 실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구가 많이 나니 그냥 많이 잡히겠지, 그리고 앞으로도 대구가 회귀하기만 하면 많이 잡히겠지 하는 식의 생각으로 대구를 거제시어로 지정한다면 매우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우선, 대구를 어획할 수 있는 어업허가[대구호망]를 가진 어민 수는 몇 명이며, 어획 구역 지정은 바르게 되어있는 지 등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 예로, 대구가 가장 많이 잡히는 지역은 진해만이지만, 현재 대구 호망을 가진 어민들의 대구 어획구역은 진해만을 벗어난 지역에 설정돼 있다는 사실을 거제시는 알고 있는 지 묻고 싶습니다.

약 70여명의 거제 어민들이 대구호망 허가를 가지고 있지만, 진해만에서 대구를 잡지 못하는 동안, 진해만에 인근한 고성, 마산, 진해, 가덕도 등지에서 대구를 마구잡이로 잡아내고 있습니다.
어업구역 재조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지금의 대구어획 구역은 일제 시대 일본인들이 지정해 놓은 지역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러한 내용 하나 제대로 바르게 하지 못하면서 대구를 거제 시어로 한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둘째, 대구 호망 허가를 가진 어민에 대한 어업 생존권 보장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인없는 공해상에 대구호망 허가는 없지만, 먼저 그물을 설치하고 대구를 잡으면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최신식 시설로 마구 이루어지고 있는 불법, 무허가 대구 포획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언제 대구가 사라질 지 모릅니다.

셋째, 거가대교 침매터널 건설 구간이 대구 회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사전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토종합계획 차원에서 건설되는 거가대교는 하루 빨리 건설되어야 하지만, 거가대교 건설보다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거가대교 건설이 진해만에 미치는 영향 조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진해만은 알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어종의 주 산란장입니다. 많은 어종들이 산란기가 되면 진해만에 왔다가 산란 후 진해만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진해만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대구, 갈치, 감성돔, 도다리, 물메기, 아귀, 전어, 청어 등 수없이 많은 어종이 진해만을 주 산란장으로 삼고 있습니다.

거가대교 침매터널이 건설되는 구간은 위에서 언급한 많은 어종들이 들어왔다 나가고 하는 주 출입구입니다.  일반적인 침매터널 건설 방식은 육지에서 제작된 침매터널을 서로 연결시켜 바다 밑에 가라앉히는 방식입니다.  침매터널의 바닥 넓이만큼 바다 밑을 깊게 파내고, 그다음 침매터널을 파낸 바다밑에 가라앉히고, 침매터널 위에 흙이나 돌로 침매터널을 덮어 해일이나, 파도의 침매터널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건설됩니다.

본격적으로 침매터널 공사가 시작되면, 몇 년동안 바다 밑은 자연 생태계가 파괴될 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바다 밑이 파헤쳐지고, 바다가 오염되고 하면, 회귀성 어종인 대구를 비롯하여, 산란을 위해 진해만을 찾아드는 어종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은 뻔합니다.  거제 시어로 지정된 대구가 박물관의 어종으로 바뀌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어민에게 도움되고, 그리고 진해만을 보호하고, 살리는 차원에서 발빠른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다음, 거제시어로 대구를 지정하고, 대구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을때 대구가 거제를 대표하는 시어가 될 것입니다.                      

                                                                              최             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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