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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와 멸치 떼의 쫓고 쫓기는 한판 싸움거제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추석맞이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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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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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도 제일을 자랑하는 구조라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는 고등어와 멸치 떼와의 쫓고 쫓기는 생사를 건 한판 싸움이 며칠째 벌어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거제 연안에는 멸치 떼가 고등어에 쫓겨 해안가 코앞까지 밀려온다는 소문을 듣고 사실 확인을 위하여 9월 20일 땅거미가 지고 노을이 해변을 물들이는 저녁 무렵 설마 하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그곳에는 마을주민 여나믄 명과 이미 소문을 듣고 찾아온 몇몇 낚시꾼들이 멸치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해변가에서 약 오미터 안쪽으로 멸치가 떼를 지어 군무를 벌이는 모습은 참으로 역동적이었고 그런 무리를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쉽게 보지 못할 장면이 목격되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진기한 광경이 눈에 들어 왔다.

멸치보다 수십 배 더 큰 덩치를 가진 푸른등의 고등어 몇 놈이 수많은 무리를 지우고 다니는 멸치 떼를 쫓고 있지 않은가.

문득 TV에서 본 동물의 세계라는 프로그램에서 사자가 먹이 사냥을 위하여 얼룩말 무리를 공격하는 장면과 너무나도 흡사한 모습이었다.

쫓기는 멸치 떼는 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였지만 그 중 몇 놈은 이미 고등어의 먹이가 되었고 몇 놈은 수면위로 뛰어 올랐다.

이런 진풍경속에 마을 주민들은 작은 배를 이용하여 그물을 쳤고 얼마 후 양쪽으로 줄을 잡아 당겨 멸치 떼를 몰아넣기 시작했다. 무리를 지어 달리는 멸치 떼는 고등어에 쫒기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마을주민에게 쫓기는 것이었다.

   

멸치 몰이에 성공한 주민들은 모래사장에서 파닥거리는 멸치를 주워 담기 시작했고 은빛 등을 가진 싱싱한 멸치는 한 광주리에 순식간에 가득 채워졌다.

이런 소문을 듣고서도 아무런 작업 준비도 해 가지 않아 짜릿한 멸치잡이 놀이를 경험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웠고 구경으로만 그쳐야 한 것을 아쉬움으로 남기면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고등어에 쫓기는 멸치 떼의 모습은 추석연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멸치 몰이 체험도 한가위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것 같기도 하다.   

                                                  - 거제시청 공보담당 정도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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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거사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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