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민지 조선과 전쟁미술"이라는 주제로 민족문제연구소가 기획전시전을 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식민지조선과 전쟁미술-전시체제와 민중의 삶"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식민통치의 잔혹성이 극에 달했던 '전시총동원체제기(1937년-45년)'을 중심으로 일제의 '전시파시즘미술'을 개관하고,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 찬양한 친일미술의 실상을 반성적 의미에서 기획했다고 한다.
특히 징병징용정신대 등 각종 인력 수탈과 공출 등 물자수탈에 시달리던 전시체제하 조선 민중들의 고난에 찬 삶, 일제의 각종 선전물을 비롯한 다양한 시각자료와 각종 생활자료를 실물로 전시해 일제강점기 민중생활상을 실감 있게 재현했다.

연구소는 "20세기 제국주의 침략의 부당성과 전쟁의 비참함 그리고 우리 내부의 파시즘이라 할 '친일'의 과오를 미술을 통해 되돌아보는 이번 전시가 과거청산과 민족사 정립에 기여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지방전시를 11월중 부산, 대구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말하고, "요청에 따라 중소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