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공공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위원장 박형국.40)이 이종옥 전 포로수용소운영팀장의 공금유용사건이 발생했을때 공단의 이미지 쇄신과 기강확립을 이유로 강력한 징계조치 및 출근저지 투쟁을 하다가 노조위원장이 바뀌면서이번에는 공단인사위원회가 징계해임조치를 한 이팀장을 구명하는 탄원서에 노조위원장이 직함을 걸고 서명을 해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팀장은 인사위원회의 두차례에 걸친 해임 결정에 반발해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요청을 했으나 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인사위의 해임결정은 정당하다'는 결정이 내리자 중앙노동위원에 재심을 요청하는 한편 해임취소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현재 소송 계류 중에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이팀장으로는 동료직원들의 구명운동을 비롯한 주변 정황을 입증하는 서류가 필요하게 됐고  이 서류를 작성 제출하는 과정에 현 노조위원장으로 부터 노동조합 위원장 명의의 탄원서 서명을 받아냈다.


이 서명 서류가  양측 변호사들의 변론과정에서 준비서면 제출로 노조원들에게 알려지자 노조원들이 위원장이 개인자격이 아닌 노조위원장의 자격으로 구명운동의 서류에 서명을 하는 것은 노조원들의 그간의 직장 정화의 뜻을 정면으로 배치하는 직무기만의 행위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내용이 직원들에게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자 노조는 긴급 대의원회를 23일 오후 6시에 소집하고 노조 위원장의 서명 행위의 부당성과 이 서명파동의 전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 노조원은 " 있을 수 없는 노조원들의 기만행위"라며 노조가 단결해서 비리있는 직원을 척결하고 새로운 공단 이미지를 살려서 꺠끗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자며 출근저지 투쟁 등 집단행동을 해 놓고 위원장은 별도로 개인 플레이를 하는 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하여 박위원장은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 오래동안 공직생활을 해 오던 분이 해임까지 된다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개인 적인 판단으로 서명을 하게됐다. 노조위원장의 직함을 써가며 서명한 일은 잘 못된 일이라 조합원들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