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명예보호를 위해 철저한 보안 속에 수사진행

실전매립지 풀숲에서 난자당한 엽기적 여자 변사체가 지난 8월 8일 발견된 약 2개월여만에 거제경찰서는 유력한 용의자인 김모(40대. 택시기사)씨를 지난 5일 검거 구속영장을 청구 중이나 용의자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강력사건이고 용의자가 계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용의자의 명예보호와 인권보호차원에서 공개발표를 유보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등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나 조사 정황으로 보아 범인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자 80여명의 혐의자를 정밀 분석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의 신변을 중심으로 다각도의 탐문수사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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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매립지 풀숲서 난자당한 엽기적 여자사체 발견 
장목 M다방 종업원...양손목 동맥절단, 목, 가슴 등 20여곳 예리한 흉기에 찔려 
50대 전화 받고 나간 실종 3일만에 난자당한 사체로 발견
경찰... 치정, 원한, 우발적 사고 등 다각도 수사진행
 
안마사 등 21명의 여성들을 살해한 연쇄살인사건에 이은 2명의 경찰관 피습사건, 마산의 대학교수살해 및  야산토막살해사건 등 최근  흉악범죄가 전국에서 연일 터지는 가운데 거제시 관내에서도 8일 40대 다방여종업원이 양손목의 동맥이 절단되고 목, 가슴 등 20여군데를 난자당한 살인사건이 발생해 무더운 여름날씨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8일 오전 6시30분경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 소재 실전카페리 부두 입구 KT서브마린 옆 갈대숲풀밭에서 장목면 M다방 여종업원 황모(여·40·합천 삼가)씨가 양손목  동맥이 절단되고 흉기에 목, 가슴 등이 수십 군데나 찔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하청면 실전리  김모(42·어업)씨가 바닷가 방파제 부근에 설치해 둔 통발에 물보러 나왔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황여인은 지난 5일밤 50대 남자의 전화를 받고 나간 후 행방불명돼 3일만에 발견됐다고 한다.
 
발견 당시 황여인은  하늘색 반팔니트와 검정색 졸바지를 입은 상태였으며 목에 찔린 상처 부위는 이미 부패돼 있는 상태로 하늘을 향해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으며 신발과 머리핀 등은 도로 건너편 풀밭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황여인이 15일 전부터 이 다방에서 일해 왔고, 지난 5일밤 50대 남자와 통화한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다방주인 김모(여·43)씨의 진술에 따라 원한,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황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우발적인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두고 다각도의 탐문 수사와 함께 인근 불량배 등을 상대로 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엽기적인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K모(56. 장목리)씨는 "현대 사회의 극단적인 사회병리현상인 배금주의, 이기주의, 생명경시 풍조의 한모습"이라며 " 여성들의 자기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시민 C모(46. 고현리. 음식업)는 " 신원이 확실치 않은 종업원을 채용하기가 참 불안하다"며 "특히 접객업소나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자들의 대인관리가 중요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리주변에서 만큼은 이런 끔직한 사건들이 없기를 바랬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