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선생의 친일 의혹을 제기한 친일청산 시민행동연대 준비위원회는 7일 경남 통영시청 앞에서 마산 열린사 회 희망연대와 거제 YMCA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통 영시에 청마기념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통영시는 각종 기념사업에 앞서 친일 의혹 진상부터 밝혀야 했었다"며 "청마의 친일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시는 기념사업들 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혈세를 들여 청마문학관 건립 등 각종 기념사업들이 진행됐거나 추 진되기 때문에 청마의 친일 의혹에 대해 통영시민을 포함한 국민의 알권리가 보장되 어야 한다"며 "시는 조속히 청마의 친일 여부를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 토론회를 개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통영시는 10여억원을 들여 청마문학관을 건립, 2000년 2월 개관한 것을 비 롯해 청마문학상 제정과 청마거리 명명 등 각종 기념사업들을 펼쳐오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