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산란·인공 부화내년 11월께 수확 가능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해삼을 대량 양식할 수 있는 길이 트여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거제시 동부면 해바라기수산(대표 김선재·39)은 최근 1500여만마리의 새끼 해삼(치삼)을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표 김씨는 지난 6월 경남·북과 전남에서 사들여온 건강한 어미 해삼 1000여마리를 산란시킨 뒤 최근 인공 부화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김씨는 치삼을 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판에 부착시켜 중국에서 들여온 키토, 테트라 등 규조성 먹이와 분말 형태의 해초를 먹여 보름째 키우고 있는데 현재 크기는 1~5㎝ 정도다.

이들 치삼은 어린 해삼으로 자란 내년 봄에 거제만에 방류하면 11월께 20㎝ 크기의 어른 해삼으로 크게 돼 수확이 가능해진다.

김씨는 “생존율이 80% 정도 될 것으로 보고, 2100t 정도 수확하면 300억원대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어촌계와 계약을 맺어 마을 공동어장을 해삼 양식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시장에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해삼을 공급할 수 있어 중국에서 마른 해삼을 수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